불법 스포츠 도박에 거액의 판돈을 건 혐의(상습도박)로 기소된 가수 토니안, 개그맨 이수근, 방송인 탁재훈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실형을 면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4단독(신명희 판사)은 27일 오전 열린 선고 공판에서 토니안, 이수근, 탁재훈에게 각각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사회적 지위와 상습도박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만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있고 반성하는 점을 고려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휴대전화를 이용, 해외 스포츠 경기를 대상으로 예상 승리팀을 골라 판돈을 거는 일명 '맞대기 도박'과 불법 스포츠토토에 베팅한 혐의로 지난달 14일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토니안은 4억원, 이수근은 3억7천만원, 탁재훈은 2억 9천400만원을 각각 베팅했다.
검찰은 지난 6일 열린 첫 공판에서 도금 규모에 따라 토니안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이수근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탁재훈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구형한 바 있다.
재판부는 토니안과 이수근에게 구형보다 4개월과 2개월이 적은 형량을, 탁재훈에게는 구형대로 선고했다. 세 명은 모두 항소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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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앞서 이들보다 베팅 액수가 적어 약식기소된 방송인 붐, 가수 앤디는 500만원, 개그맨 양세형은 300만원의 벌금형을 각각 선고받은 바 있다.
불법도박 연예인 선고 소식에 누리꾼들은 정말 실망이다, 도박한 사람들 옹호하거나 다시는 방송 출연 시켜서는 안 됩니다, 두 번 다시 브라운관에서 안 봤으면 좋겠네요, 반성하고 있다니 다행이네요 앞으로는 불법도박 하지 마세요, 항소란 억울한 피해자를 위해서 있는 거니까요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