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안녕 못하죠' 응답

사회입력 :2013/12/14 15:31

온라인이슈팀 기자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내용의 대자보가 SNS를 타고 전국 대학가로 확산되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는 개설된지 이틀만에 좋아요 클릭 수가 7만건을 돌파했다.

지난 10일 고려대 경영학과 학생인 주현우 씨는 학교 후문 게시판에 “철도 민영화에 반대한다며 수천명이 직위해제되고, 불법 대선개입, 밀양 주민이 음독자살하는 하 수상한 시절에 어찌 모두들 안녕하신지 모르겠다. 안녕들 하십니까?”라고 적은 대자보를 붙였다. 이후 고려대 교내에 ‘안녕하지 못했다’는 대자보가 연달아 40여건 붙었고, 다른 학교에서도 이에 호응하며 대학 사회에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 12일에 개설된 페이스북 페이지는 14일 오후 3시 현재 7만3천건 이상의 좋아요 클릭수를 기록하고 있고, 연세대를 비롯해 서울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강원대, 대구대, 부산대 등 전국 대학교와 고등학생 및 직장인 등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각 학교는 물론 시민들도 '안녕하지 못하다'는 메시지와 응원을 페이스북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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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힘입어 14일 오후 3시에는 고려대 정경대 후문에서 '안녕들하십니까'라는 깃발 하에 모여 시청역과 서울역 등지에서 열리는 정부 비판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팩트 없이 과장된 의견만 가지고 움직인다는 비판과 비난을 제기하기도 한다. 시국이 어지러운 때에 불순한 의도가 있지 않냐는 것. 반면 이러한 움직임을 지지하는 이들은 '안녕들하십니까'라는 제목만 보고도 먹먹했다, 안녕하지 못한게 현실 아니냐, 불만도 못 갖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