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차량운전 여성 14명 체포 '와글와글'

사회입력 :2013/10/28 10:07

온라인이슈팀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운전대를 잡은 현지 여성 14명이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누리꾼들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일간지 알마디나는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이 수도 리야드, 서부 제다와 메카, 동부 지역에서 여성의 운전 허용을 촉구하는 캠페인에 참가한 여성 운전자 시위대 14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 운전자들은 전날 '여성들에게 운전을 허용하라'는 캠페인(Women2Drive)의 일환으로 운전대를 잡았다. 활동가들은 여성운전을 수십 년간 금지한 데 맞서 여성이 차를 모는 모습을 담은 12개 이상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사우디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운전을 허용하지 않는 나라로 여성에게 운전면허증을 발급하지 않고 있다. 차량을 운전한 여성은 체포당하고 벌금을 물게 된다. 상당수 사우디 여성은 인근 걸프연안국에서 딴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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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는 캠페인의 주도자 중 한 명인 활동가 마날 알샤리프가 운전하는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9일간 구금됐고, 40여 명의 여성이 이에 항의하며 차를 몰았다. 앞서 1990년에는 여성 약 47명이 승용차 15대를 거리로 몰고 나와 여성운전 금지에 항의했다가 구속당했고 일부는 직장을 잃기도 했다.

사우디 차량운전 여성 14명 체포 소식에 누리꾼들은 그에 반해 대한민국은 여자가 살기 좋은 나라네, 석유가 펑펑나서 나라는 부유해졌는데 사고방식은 7세기 이슬람교에서 벗어나지 못했네, 아직도 중세시대인가, 아무리 김여사 김여사 하지만 저건 좀 심하다, 진짜 불편할텐데 어떻게 버텨왔지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