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 CGV가 일부 극장을 중심으로 4년 만에 극장요금 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이 트위터 등의 공간에서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13일 CGV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CGV강남, CGV상암, CGV목동, CGV오리, CGV야탑, CGV센텀시티, CGV마산, CGV순천이 주말(금~일) 일반 요금(23시 이전)을 현행 9천원에서 1만원으로 1천원 인상한다.
이번 요금 인상에 대해 CGV 측은 “본사 차원에서 실시하는 일괄적인 가격인상이 아니라 개별 지점에서 가격 다변화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지만 업계에선 전체 극장요금 인상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국내 극장요금은 서민경제에 만감하게 받아들여진다는 이유로 그동안 줄곧 동결됐었다. 2001년 이후 동결됐다가 지난 2009년 8년만에 인상된 이후 이번 CGV 요금 다변화 조치가 4년 만의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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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대부분 요금 인상이 과도하다는 반응이다. 트위터 아이디 @geess**의 누리꾼은 “영화 시작 시간 어겨가며 광고 틀고 팝콘 값으로 배불리 돈 벌면서 왜 요금을 올리는 지 이해가 안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아이디 @swk**은 “가격을 제멋대로 올려 받아도 아무런 제재가 없다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지금은 다른 극장 체인들도 눈치만 보고 인상 계획이 없다고 하지만 결국 얼마 가지 않아 도미노처럼 가격이 인상되는 사태가 벌어질 거다” “극장 가지 말고 집에서 TV로 영화 다운 받아 보는 게 낫겠다” 등의 의견이 줄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