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파업, 18일부터 시작

사회입력 :2013/12/17 17:57    수정: 2013/12/17 18:12

온라인이슈팀 기자

서울 지하철 노조도 18일 오전 9시부터 동반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파업에 따라 출퇴근 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서울메트로의 제2노조인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국민노총 산하)는 이날 오전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18일 오전 9시부터 필수유지인원을 제외한 현장간부들이 선도파업을 시작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튿날인 19일부터는 필수유지인원을 제외한 전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한다. 서울메트로 제1노조인 민주노총 산하 서울지하철노조는 이미 18일 파업 돌입을 예고한 상태다.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는 “서울메트로 노동자의 내부 권익실현을 위한 공동의 목표에 대해 책임을 다하겠다”며 “서울지하철노조가 철도노조와의 연대파업에 돌입하면 우리는 별도의 파업 지침을 통해 차별화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메트로의 두 노조는 철도노조와의 연대투쟁에는 이견을 보이고 있으나, 임단협에서는 퇴직금 삭감에 따른 보상, 정년 60세 회복, 승진적체 해소 등을 공동으로 요구하고 있다. 서울메트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지난 2004년 이후 9년 만의 파업이 된다.

파업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파업 7일째까지는 필수유지업무와 대체인력 근무자를 투입해 열차를 정상 운행하지만, 기관사 피로도를 감안해 8일째부터는 열차를 평상시 대비 90%대로 감축 운행할 방침이다. 파업 8일째부터는 지하철 1∼4호선의 심야 운행 종료 시간을 오전 1시에서 0시로 앞당기고, 열차 운행횟수를 기존 2423회에서 200회 가량 줄일 계획이다.

대신 시내버스 막차 시간을 기존 오전 0시30분에서 1시30분으로 1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코레일은 철도노조 파업이 9일째로 접어들자 전날까지 정상 운행했던 KTX도 12% 감축운행에 들어갔다. 또 한국교통대 철도대학 학생들을 조만간 철수시키는 대신 특전사 인력을 파업 노조원의 대체인력으로 투입키로 했다. 교통대 학생 238명은 전동차 출입문 개폐조작, 출발신호 전달, 여객 안내방송을 담당하는 수도권 전동열차 차장으로 근무 중이다.

한편 철도노조는 서울 여의도동 산업은행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수서발 KTX 주식회사 분리결정 철회, 면허 발급 중단, 철도민영화 관련 사회적 합의를 촉구했다. 철도노조는 19일에 총궐기 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관련기사

경찰은 이날 서울 용산역 인근 철도노조 본부와 서울 사무소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다. 노조 사무실에 수사관 30여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했다. 또 전날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명환 위원장 등 철도노조 지도부 10명을 검거하기 위해 체포조를 구성해 추적에 나섰다.

누리꾼들은 점점 사태가 악화돼간다, 누구의 책임인지 여튼 서민들은 살기 힘들어지네, 내일부터 출근 일찍 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