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 '컨트롤' 다운받았다더니 '팬디스'

연예입력 :2013/08/25 17:34    수정: 2013/08/25 17:35

온라인이슈팀 기자

랩퍼 시진이 국내 최초로 팬을 디스한 노래를 공개해 화제다.

시진은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내 최초 팬들을 디스하는 노래'라는 글과 함께 '덤벼'란 곡을 공개했다.

이 노래는 최근 이센스, 개코, 사이먼디, 스윙스 등이 서로를 헐뜯는데 사용한 '콘트롤' 비트를 사용했다. 그러나 가사는 힙합 디스전과 무관한 내용이다.

시진은 이날 트위터에서 'Condtrol beat 다운 받았습니다. 농담 아님'이란 글을 남기며 디스전에 참전할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러나 그가 내놓은 곡은 반전이었다.

첫 소절을 시작할 타이밍을 놓치고는 인트로가 왜 이렇게 길어라며 투정을 부린 시진은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물어봐. 남친이 생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로 랩을 시작한다.

'나처럼 팬들 생각하는 랩퍼도 없겠다. 고맙지? 고마우면 노래를 사야지', '지난 7월에 '흐리고 비' 나왔을때 알지? 너네 트위터에선 나를 사랑한댔잖아. 근데 음원 차트에선 코빼기도 안보이다가. 뜬금 없는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조회수가 6만 best of best. 내가 진짜 X팔려서 어디 가서 자랑도 못 해. 우리 엄마도 나보고 정체가 뭐녜'란 디스도 이어진다.

이어 '지금은 내 팬이라고 말들은 하지만. 어차피 나와 exo가 물에 빠지면 너흰 exo를 구할거고. 너희가 물에 빠지면 난 3D 안경쓰고 팝콘 먹으며 구경할거야. 딱 그 정도 관계가 편한거야. 그러니까 앞으로도 이렇게 편하게 지내자는거야'라고 곡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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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시진의 덤벼는 엄청난 화제를 모았고, 트위터를 통해 들불처럼 퍼져나갔다. 이에 시진은 지금 진지한 상황에 놓인 몇몇 래퍼분들과는 상관없는, 예전부터 써보고 싶던 내용의 그냥 좀 웃자고 올린 노래입니다. 저의 트위터 콘셉트를 아시는 분들은 어떤 의도인지 다 이해하실거에요. 즐깁시다라고 곡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존경합니다, 웃겨서 토할 듯. 명불허전 시진, 가사 진짜 재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