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찹쌀떡의 눈물’로 논란이 된 대웅홀딩스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29일 오후 2시 현재 대웅홀딩스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대웅홀딩스는 지난 2일 딸기찹쌀떡 논란에 대해 “대웅홀딩스는 과일찹쌀떡 사업과 관련해 인수 또는 합병 계획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업무 관련 컨설팅 계약만 체결했을 뿐 관련 사업은 검토조차 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단순한 동정론 또는 여론몰이에 의해 주관적으로만 판단한 마구잡이식의 마녀사냥은 결코 올바른 힘이라 할 수 없으며 정당화 될 수도 없다”며 “갑의 횡포라는 시대적인 이슈를 교묘히 이용한 행태가 있다면 이는 반드시 처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8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은 ‘딸기찹쌀떡의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1인 시위 중인 32세 청년 사업가 김민수씨의 사연을 방송했다.
방송에 따르면 김 씨는 4년전인 지난 2009년 10월 일본 오사카의 한 떡집에서 딸기모찌를 먹어본 뒤 그 맛에 반해 사업을 구상했다. 이후 떡 장인 다카다 쿠니오씨에게 수차례 전수를 부탁한 끝에 지난 4월 초 딸기모찌 비법을 전수받았다.
이후 김씨는 지난달 3일 분식집 사장 안모씨와 딸기찹쌀떡 전문점을 차렸다. 계약 당시 지분은 안씨가 51%, 김씨가 49%로 운영권은 김씨가 갖기로 했다. 김씨는 가게 문을 연지 5일만에 청년창업 달인으로 TV에도 출연하는 등 사업은 성황을 누렸다.
그러나 딸기찹쌀떡 가게가 대박난 지 1주일만인 지난달 18일 동업자 안씨로부터 갑자기 계약해지통보서를 받았다. 계약해지 이유는 김씨가 정해진 시간에만 영업해 가게에 손해를 끼쳤으며 매출과 인테리어 등을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씨는 현재 안씨 역시 정해진 시간에만 딸기찹쌀떡에 판매하고 있으며, 운영 당시 매출도 문자메시지로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안씨가 돌변한 이유에 대해 “자신 몰래 준비하던 ‘프랜차이즈 사업’ 때문”이라며 “내가 TV에 나오자 쫓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씨는 “김씨를 달인으로 소개한 TV프로그램은 조작”이라며 “김씨는 찹쌀떡을 만들 줄도 모르는 초보였고 일본 떡 장인에게서 딸기찹쌀떡 기술을 배워온 것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딸기찹쌀떡 기술은 분식집에서 딸기찹쌀떡을 만들었던 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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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거센 비난을 쏟아내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대웅홀딩스 대표이사의 사진과 나이, 출생지역 등을 공유하며 신상털이에 나서기도 했다.
트위터 등에서는 “대웅홀딩스가 제2의 남양유업”, “또 다른 갑의 횡포”, “우리나라 기업들은 왜 이러나”, “도대체 진실은 뭐냐”, “딸기찹쌀떡을 김씨에게 돌려줘라” 등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