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브라우저 '스윙' 사용자 200만 돌파

3년 전 줌닷컴을 론칭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미쳤다고 했습니다. 스윙브라우저를 론칭했을 때도 역시 미쳤다고들 하더군요. 지금 줌닷컴은 포털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할 수준인 1.3%의 시장점유율 갖게 됐고 스윙브라우저는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습니다

검색포털 줌닷컴과 브라우저 스윙을 운영하고 있는 줌인터넷의 박수정 대표는 22일 스윙브라우저 200만 설치 돌파를 기념하는 간담회에서 검색과 브라우저가 인터넷 근간이 되는 서비스임을 강조하며 이런 근간이 되는 서비스에 도전하는 국내 업체는 많지 않은 상황에서 줌인터넷에 응원을 부탁했다.

스윙브라우저는 액티브X와 플러그인 사용이 많은 한국 인터넷환경에서도 빠른 브라우저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 아래 3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작년 12월 정식 출시됐다.

액티브X가 필요한 사이트는 인터넷익스플로러(IE)에 쓰이는 엔진을 적용하고 웹표준이 잘 지켜져 있는 사이트에서는 빠른 웹킷엔진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상원 줌인터넷 부사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인터넷 인프라를 가지고 있고 네이버 같이 미국을 제외하고 세계 다른 국가에서 찾아보기 힘든 성공을 거둔 서비스 기업들도 있지만 인프라와 서비스를 이어주는 플랫폼 소프트웨어 부분이 취약하다며 줌인터넷은 제대로된 가교역할을 하는 브라우저를 한번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출시 162일이 지난 지금 스윙브라우저의 성적은 나쁘지 않다. 줌닷컴이 집계한 다운로드 건수는 200만을 넘었다. 모바일 까지 합치면 240만 정도 된다.

일각에서는 이런 수치가 모회사 소프트웨어인 알집, 알툴즈, 알약 등을 설치할 때 마지막 단계에 스윙브라우저 설치를 권장하고 있는 덕분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최근에는 곰플레이어도 설치 프로모션에 동참했다. 실제 이런 경로를 통해 스윙브라우저를 처음 접하게 됐다는 인터넷 게시글도 쉽게 눈에 띈다.

이에 대해 줌인터넷은 마케팅방법으로 프로모션을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 스윙브라우저를 한달에 한번이상 사용하는 액티브유저수가 다운로드 숫자의 70%가 넘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임장이다.

인터넷 트래픽 측정 업체 코리안클릭이 밝힌 지난달 기준 스윙브라우저 액티브유저 수는 130만명이다.

줌인터넷 포털사업본부 김명섭 본부장은 브라우저에서 다운로드 숫자보다 중요한 숫자는 실제 브라우저를 사용하고 있는 액티브유저의 숫자라며 프로모션을 통해 원치 않게 프로그램을 설치한 경우 사용까지 이어지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면 월간 액티브 유저가 70% 넘었다는 것은 우리에게 상당히 좋은 성적이라고 설명했다.

스윙브라우저가 제일 처음 목표로 세운건 빠른 속도였지만 이제 다양한 편의 기능과 안전성도 경쟁력임을 내세우고 있다. 기존 사용자들의 만족도 및 충성도를 높이고 차별화된 가치로 신규 사용자를 유치하려는 노력이다. 이날 줌인터넷은 스윙 브라우저를 사용하다가 해킹·피싱·스미싱 등으로 금전적 손해를 입은 경우 최대 100만원까지 횟수 제한 없이 보상하는 안심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정 부사장은 최근 인터넷익스플로러 보안 문제가 크게 이슈화 되면서 일반 사용자들도 브라우저 보안에 민감해 졌다며 우리는 이제 빠른 속도 다음으로 안전성과 보안을 신경써야겠다고 생각했고 이부분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