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일 이마트24, ‘체류형 점포’ 승부수...만년 4위 꼬리표 뗄까

스테이·쉼 등 확대…체류 시간 늘려 수익성 개선 모색

유통입력 :2026/02/25 17:44    수정: 2026/02/25 19:05

편의점 업계 ‘만년 4위’로 불리는 이마트24가 실적 반등을 위한 돌파구로 ‘체류형 점포’ 실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구매 중심의 기존 모델에서 벗어나 매장 내 체험 요소와 휴식 공간을 강화한 특화 점포를 잇달아 선보이며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객단가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적자 폭이 확대된 가운데, 최진일 대표 체제에서 상품 혁신에 이어 공간 혁신까지 병행하는 승부수가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최진일 이마트24 대표

스테이·쉼 확장…‘머무는 편의점’ 차별화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이달 중 ‘스테이(STAY) 서초메가타워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스테이 점포는 체류형 콘셉트를 내세운 공간 특화 모델로 테라스형 좌석, 여유 있는 동선, 장시간 머무를 수 있도록 설계된 좌석 배치 등을 적용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1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1호점인 ‘STAY성동성수점’을 열었고 지난달에는 ‘STAY병점주공7단지점(1월 16일)’을 추가로 선보였다.

이마트24 STAY 성동성수점. (제공=이마트24)

‘이마트24 쉼,’이라는 이름의 특화 점포도 확대하고 있다. 쉼은 병원 내 개점하는 일부 점포에 적용하는 콘셉트로 지난달 18일 중앙보훈병원점에 처음 도입됐고 지난 12일 상계백병원점에도 문을 열었다.

해당 점포는 휠체어 이용 고객을 고려한 동선 구성과 휠체어·노약자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높이 조절 테이블 등을 마련해 병원 이용 고객의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환자뿐 아니라 보호자까지도 잠시 머물며 쉴 수 있는 실질적인 휴식 공간을 지향하며, ‘쉼이 머무는 공간’이라는 주제로 기획됐다는 설명이다.

상품 혁신에 공간 혁신 결합

이 같은 변화는 지난해 7월 취임한 최진일 대표의 새로운 반등 전략으로 해석된다. 그는 2000년 신세계이마트부문으로 입사해 이마트 신석식품담당 수산카테고리 CM, 노브랜드BM 기획·운영팀장, 그로서리본부 신선2담당, 이마트 상품본부 MD혁신담당 등을 거쳐 지난해 7월 이마트24 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 대표에게 주어진 최우선 과제는 실적 반등이다. 이마트24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1% 감소한 2조 530억원, 영업손실은 463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마트24 플래그십 매장 '트렌드랩 성수'의 트렌드랩 존

이에 따라 상품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 대표가 이마트 시절 신선식품 및 상품 혁신을 담당했던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샌드위치·주먹밥·김밥·도시락·햄버거 등 주요 FF(Fresh Food)를 전면 재단장했고 새 자체브랜드(PB) ‘옐로우’도 선보였다. 최근에는 ‘디저트’를 주요 경쟁력으로 설정하고 베이커리팀을 신설하는 등 디저트 관련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공간 혁신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성수동에 첫 플래그십 매장 ‘트렌드랩 성수점’을 열었다. 해당 점포는 고객 경험과 체류 시간 증대에 초점을 맞췄다. 매장 입구에 신상품과 트렌디한 상품을 배치하고 간편식 제품을 고객이 바로 매장에서 즐길 수 있는 다이닝 공간도 마련했다.

가맹점 표준 모델인 프로토타입 매장도 늘리고 있다. 작년 12월 3일 1호점인 마곡프리미엄점을 시작으로 ▲광주첨단본점 ▲대전도룡프리미엄점 ▲도원센트럴점 등을 연이어 개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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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관계자는 “편의점은 이제 단순히 물건을 빠르게 구매하는 공간을 넘어, 일상 속에서 잠시 머물며 숨을 고를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고객의 이용 환경과 상황을 고려한 공간 특화 점포 전략을 지속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편의성에 그치지 않고, 고객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체류 시간과 재방문율을 자연스럽게 높이고,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를 강화하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