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증후군에 대처하는 솔로의 자세는?

지나가는 연인들만 봐도 울컥할 때가 있어요.

미혼 남녀 10명 중 8명이 연말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며 외로움을 호소했다. 아직 인연을 찾지 못한 솔로라면 연말에 유독 외롭고 쓸쓸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에 대한 원인으로는 크리스마스, 12월 31일 등 혼자 보내고 싶지 않은 날이 유난히 많다는 점이 대표적이었다.

소셜데이팅 '이츄'가 '연말과 외로움'을 주제로 미혼남녀 1천197명(남 622명, 여 575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연말에는 평소보다 더 외로움을 느끼는가'에 대한 질문에 남녀 응답자 80.6%(남 84.6%, 여 76.3%)가 '그렇다, 더 외롭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 남 '지난 한 해 허무', 여 '한살이라도 어릴 때 연애하고파'

그렇다면 특히 연말에 외로움이 심화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성 응답 1위는 '크리스마스, 12월 31일 등 혼자 있기 싫은 날이 많아서'(32%)였다. 2위로는 '한 해를 되돌아보니 허무한 기분이 들어서'(16.2%), 3위로는 '내년에도 솔로로 지내고 싶지 않아서'(14.5%)가 꼽혔다.

이외에도 '날씨가 추우니 꼭 붙어있을 사람이 필요해서'(11.9%), '연말 공연, 콘서트 등에 가고 싶은데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9.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여성 역시 '크리스마스, 12월 31일 등 혼자 있기 싫은 날이 많아서'(29.2%)라며 동일한 이유를 첫 번째로 들었다. 그러나 이어지는 답변은 남성 응답과 차이를 보였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연애를 시작하고 싶어서'(21.9%)라는 이유가 미세한 차이로 2위에 손꼽힌 것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나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이어서 '한 해를 되돌아보니 허무한 기분이 들어서'(13%)가 3위에 꼽혔다.

그 밖에도 '내년에도 솔로로 지내고 싶지 않아서'(12.2%), '날씨가 추우니 꼭 붙어있을 사람이 필요해서'(8.9%) 등의 답변이 집계됐다.

그러나 연말 외로움에 시달린다고 해서 모든 솔로가 인연 찾기에 혈안이 된 모습은 아니었다. '올해가 가기 전, 연인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남녀 응답자 44%가 '그저 운명에 맡길 뿐'(남 41.3% 여 47%)이라며 관조적인 태도를 드러낸 것이다.

나머지 과반수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은 '부지런히 소개팅 한다'(남 33.1%, 여 34.6%), '평소 마음에 두었던 이성에게 고백한다'(남 8%, 여 13%), '송년회, 연말 파티 등에서 괜찮은 이성을 탐색한다'(남 8.7%, 여 3.3%), '클럽, 나이트, 밤사 등에서 즉석만남을 노린다'(남 4.5%, 여 2.1%) 등 여러 가지 노력을 행하고 있음을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연말 외로움에 대처하는 방법을 물었다.

남성은 '일에 매달려 정신 없이 지낸다'(27%)는 답변이 두드러졌다. 이어서 '친구들과 연말 파티, 송년회 등을 계획한다'(21.5%), '지인, 가족 등 소홀했던 주변 사람들을 챙긴다'(13.7%)는 답변을 들려주었다.

또한 근소한 차이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틀어박혀 텔레비전과 함께 한다'(13.3%)는 답변이 이어졌으며. 이 외에도 '보드, 스키, 등산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긴다'(12.4%)와 '억지로라도 외롭지 않다고 마음을 달랜다'(10.9%)는 답변이 이어졌다.

같은 질문에 가장 많은 여성은 '친구들과 연말 파티, 송년회 등을 계획한다'(34.6%)고 대답했다.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틀어박혀 텔레비전과 함께 한다'(18.1%)는 의견과, '지인, 가족 등 소홀했던 주변 사람들을 챙긴다'(15.3%)는 의견 또한 눈에 띄는 답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