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내부의 온도가 상승하면 블랙박스의 화질 및 성능이 저하돼 주차감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차량 내부 온도가 90도 이상 상승할 수 있는 여름철 야외 주차 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중인 차량용 블랙박스 31대를 대상으로 고온 작동 시험을 실시한 결과 60도에서 9개 제품이, 90도에서는 22개 제품에서 화질 저하 문제를 일으켰다고 24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고온에서 작동 시 발생하는 화질 저하는 온도가 낮아지면 대부분 회복되나, 잦은 화질 저하는 제품 수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또 주위 온도 60도부터 메모리카드 오류 혹은 비정상 작동으로 인한 저장 불량이 발생했고, 70℃이상에서는 기존에 저장되어 있던 영상파일이 손상되는 제품도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실험결과 70도부터 리튬전지 열변형이 나타나는 등 외관이 변형되거나 부품 이탈이 발생하여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한 제품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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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은 여름철 야외 주차 시 차량 내부 온도가 90도 이상 상승하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수 제품들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차량의 실내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여름철 야외 주차를 할 경우 영상기록 및 제품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차량용 블랙박스의 전원을 끄고 ▲중요한 사고영상은 별도로 저장해두며, 메모리카드의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카드 분리 전 반드시 전원을 끌 것 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