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사태' MBK 김병주 다시 국감 증인으로...투자기업 책임론

산자위 7일 중기부 국감 증인 채택…정무위도 대주주 책임 질의 추진

유통/생활/문화입력 :2026/10/01 15:35

김병주 MBK파트너스(NBK) 회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다시 채택되면서 홈플러스 사태와 주요 투자기업에 대한 대주주 책임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오는 7일 중소벤처기업부 국감에 김 회장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홈플러스 사태에 따른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출과 입점상인 피해 등이 주요 질의 대상이다.

정무위원회에서도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이 홈플러스 대주주의 책임을 묻기 위해 김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다만 정무위는 지난달 28일 전체회의에서 45개 피감기관의 기관증인 314명을 채택했을 뿐, 기업인 등 일반증인 명단은 의결하지 못했다. 산자위의 증인 채택과 정무위의 신청은 별개 단계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오른쪽)이 2025년 10월 14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홈플러스와 관련해서는 인수 이후 재무 부담과 회생 과정에서 MBK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차입금을 활용해 기업을 인수하는 차입매수(LBO) 방식과 투자자·협력업체 피해에 대한 대응도 논의 대상이다.

회생 신청 직전 자금조달 과정은 검찰 수사로 이어졌다. 검찰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알고도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한 뒤 회생을 신청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끼쳤다는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10일 김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검찰이 올해 1월 김 회장 등 경영진 4명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은 모두 기각됐다. 당시 법원은 구속할 정도로 혐의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후 검찰은 사건을 재배당해 보강수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국감 증언을 둘러싼 문제도 남아 있다. 김 회장은 당시 홈플러스 사태 등에 사과하면서도 회생 관련 주요 의사결정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 2월 정무위 소속 범여권 의원들은 김 회장과 김광일 MBK 부회장 등을 위증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 내용의 사실 여부와 법적 책임은 수사 등을 통해 판단할 사안이다.

다른 투자기업 자금 운용과 재무 상황도 관심사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15일 임시이사회에서 382억원의 현금 중간배당을 의결했다. 롯데카드 지분 60%는 MBK 측 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다. 배당이 MBK의 요청으로 추진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대주주의 자금 회수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줄어든 결산배당과 올해 예상 실적, 자본적정성, 주주환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중간배당을 포함한 연간 배당성향은 30% 이내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딜라이브는 재무구조 개선 방안의 실효성이 쟁점이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지난달 2일 딜라이브가 제출한 부채비율 감소방안을 불승인했다. 외부 투자유치 등 핵심 과제가 구체적이지 않고 근본적인 재무개선 대책으로도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자본금 확대 등을 포함한 감축 목표와 이행 방안을 3개월 안에 제출해 승인받도록 시정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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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MBK 제재 절차도 진행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초 홈플러스 투자와 관련한 제재심의를 마쳤다. 쟁점은 일정 조건에서 투자금 상환을 요구하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조건 변경이다. 이 과정에서 펀드 투자자의 이익을 침해하거나 운용사의 의무를 위반했는지가 심의 대상에 올랐다. 제재심 결과만으로 최종 제재가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MBK는 조건 변경이 홈플러스의 재무구조를 개선해 투자자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또 국민연금이 투자한 RCPS와 조건이 변경된 홈플러스 RCPS는 서로 다른 증권이라며, 관련 절차에서 소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