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MBK에 인수된 후 자산 매각 2.3조...임대료 부담 가중 지적 나와

리스부채 상환액 2배 급증

디지털경제입력 :2026/07/20 11:19

홈플러스가 MBK파트너스로 인수된 이후 장부금액 기준 약 2조 3000억원 규모의 토지와 건물을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MBK는 홈플러스를 2015년 말 인수했다. 당시 지배구조는 'MBK→한국리테일투자→홈플러스홀딩스→홈플러스스토어즈→홈플러스'였다. 4년 뒤인 2019년 말 MBK가 인수금융을 차환(리파이낸싱)하면서 지금의 지배구조인 'MBK→한국리테일투자→홈플러스'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MBK의 부동산 매각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리파이낸싱 전 홈플러스홀딩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 홈플러스 감사보고서를 종합해서 봐야 하고, 리파이낸싱 후에는 합병 법인인 홈플러스의 감사보고서를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홈플러스 매장입구

이런 분석따라 홈플러스홀딩스·홈플러스스토어즈·홈플러스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1조 3035억원 규모의 토지와 건물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난다.

2019년 리파이낸싱 이후에도 꾸준히 부동산을 팔았다. 2019년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홈플러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총 1조 199억원의 토지와 건물을 처분했다. 이를 합하면 MBK가 인수한 이후 홈플러스는 10년간 약 2조 3235억원 규모의 토지와 건물을 매각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기업회생절차 신청 후 MBK의 과도한 인수금융 차입금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MBK가 인수를 위해 일으킨 차입금융은 2조 7000억원이라며, 인수 당시 홈플러스 상각적 영업이익(EBITDA)는 연 8000억원으로 차입금 이자 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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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같은 부동산 매각으로 당장 큰 돈이 회사에 유입되지만, 매달 부담해야 하는 임대료 등은 꾸준히 늘어났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실제 2025년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홈플러스는 리스부채 상환에 4080억원의 현금을 지출했다. 이는 5년 전인 2020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리스부채 상환 현금유출액인 2189억원보다 약 2배 많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