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MBK파트너스와의 임시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이사회에서 유리한 입지를 사수하게 됐다.
고려아연 9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호텔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일반 독립이사 4명,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1명을 선임했다.
정관상 이사 정원 19명 중 직무정지 상태인 사외이사 4인이 지난 5월 말 사임했고, 개정 상법에 따라 감사위원을 기존 1명에서 2명 이상으로 확대해야 함에 따라 발생한 공석을 채운 것이다.
이번 임시 주총에선 후보에 오른 이형규·서은숙·이준봉·심혜섭 독립이사가 선임됐다. 이형규·서은숙 후보는 고려아연이, 이준봉·심혜섭 이사는 영풍·MBK 측이 추천했다.
가장 귀추가 주목됐던 감사위원에는 고려아연 측이 추천한 백인규 후보가 뽑혔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이날 임시주총에 참석한 출석 의결권수 과반수 이상이 백 후보 선임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영풍·MBK가 추천한 박유경 후보 선임에 대한 안건은 출식 의결권수의 과반수 찬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부결됐다.
우호 지분율만 놓고 보면 영풍·MBK 측이 42.1%로, 최 회장 측의 38.75%보다 소폭 앞서지만, ‘3% 룰’이 승패를 가른 것으로 보인다. 3% 룰은 개정 상법에 따라 3%를 초과하는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초과분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 한 규정이다. 대주주의 의결권을 제한해 소액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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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임시 주총 결과에 따라 최 회장과 영풍·MBK 간 이사회 구도는 기존 9대 5에서 12대 7로 재편, 최 회장 측이 우위를 유지하게 됐다.
최윤범 회장과 영풍·MBK 간 경영권 분쟁에 따른 주총 표 대결은 당분간 반복될 전망이다. 내년 정기 주총에서도 사내이사 1인, 기타비상무이사 2인, 독립이사 6인의 임기가 만료돼 이사 신규 선임이 예정돼 있다. 임기 만료를 앞둔 이사 중 최 회장 측은 6인, 영풍·MBK 측은 3인으로 분류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