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비철금속 제련 기술과 폐자원을 활용하는 도시광산 사업을 결합해 핵심광물 공급망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국책은행 분석이 나왔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 KDB 미래전략연구소는 지난 2일 발간한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 재편 동향’ 보고서에서 특정 국가의 수출 통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제련 기술과 도시광산이 한국의 희토류 공급망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시광산은 폐가전과 폐자석 등 사용이 끝난 제품에서 금속과 광물을 회수해 다시 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연구소는 한국 비철금속 업계가 보유한 제련 기술과 대규모 화학공정 제어 능력, 환경 처리 시설이 희토류 재활용 산업과 기술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봤다.
희토류는 전기차와 해상풍력 발전기뿐 아니라 미사일과 전투기 등 첨단 무기체계에도 쓰이는 전략자원이다. 수요는 모터와 발전기 등에 들어가는 영구자석 분야에 집중돼 있다. 고성능 네오디뮴 자석에 사용되는 중희토류는 첨단산업과 방위산업에서 중요성이 크다.
연구소는 희토류 매장량이 부족한 한국이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활용할 경쟁력으로 고도화된 제련 기술과 대규모 수요 기반을 꼽았다. 기존 비철금속 산업에서 축적한 금속 회수 기술과 화학공정 운영 경험을 희토류 재활용에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 사례로는 고려아연을 들었다. 연구소는 고려아연이 미국에서 희토류 재활용 사업 등을 추진하며 미국 중심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협력사 지위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려아연은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대규모 통합제련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미국 정부 등과 추진하고 있다. 회사 계획에 따르면 이 제련소에서는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광물 11종을 생산한다. 폐영구자석에서 희토류를 추출하는 재활용 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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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은 기존 아연·연 제련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과 각종 2차 원료에서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기술을 축적해 왔다. 최윤범 회장이 취임한 2022년부터는 신재생에너지와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을 3대 성장축으로 삼은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추진하며 전자폐기물 등 2차 원료를 활용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희토류 관련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고려아연은 올해 4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희토류 가공 K-플랜트 핵심장비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 이에 앞서 폐모터에서 희토류 혼합물을 회수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희토류 분리·정제 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