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내부 여론에도 점차 균열이 일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 되는 것이 러시아 내 여론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간) 러시아 민간 여론조사기관 '레바다센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을 지지한다"고 답한 사람은 74%로 3월 대비 7%포인트(p) 줄었다.
반면 '군사작전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은 19%로 5%p 증가했다.
'군사작전이 성공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매우 성공'이나 '대개 성공이라고 답한 사람은 모두 합해서 68%였지만 '어느쪽이더라도 실패'는 12%, 완전히 실패는 5%였다.
러시아 내의 정보통제가 강해지고 있음에도 '실패'라고 답한 사람이 17%에 이르렀다.
러시아 '군사작전'을 실패라고 바라보는 이유로 여러 가지가 언급됐는데 '길어서 끝이 보이지 않는다'가 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이 등의 시민과 러시아 군인이 사망했기 때문'이라는 답변도 31%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24세까지는 5명 중 1명 꼴인 22%가 '군사 작전'은 실패라고 답해 젊은 세대 가운데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비교적 많아진 것이 확인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4월21일부터 27일가지 러시아 내 18세 이상 1600여명을 대면 방식으로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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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적 여론조사 기관인 레바다 센터는 푸틴 정권에 의해 '외국 첩자'를 뜻하는 '외국 대리인'으로 지정돼 압력을 받고 있음에도 여론조사 활동과 분석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