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홋카이도 유람선 침몰…승객 등 26명 실종

오후 신고 후 연락 두절…해경 출동했지만 못찾아

생활입력 :2022/04/24 09:29

온라인이슈팀

어린이 2명을 포함한 승객 24명과 승무원 2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일본 홋카이도 시레토코 반도를 관광하던 중 실종됐다고 일본 해상보안청이 23일 밝혔다.

재팬타임스 등에 따르면 해경은 유람선 '카즈아이'호가 이날 오후 1시15분께 해경에 수상 신고를 했고, 오후 3시께 선박이 30도 정도 기울어졌다고 말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헬기와 경비정을 현장으로 급파했지만 오후 9시께까지도 선박과 탑승객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승객과 승무원의 생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해경은 항공자위대에 수색구조 작업에 동참할 것으로 요청했고 이 요청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전해졌다.

[홋카이도(일본)=AP/뉴시스]일본 홋카이도 북쪽에 위치한 시레토코 반도의 모습.

일본 교통부는 홋카이도 사고에 대한 대책위원회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각료들에게 "인명을 구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아바시리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카즈아이호는 지난해 6월 출항 직후 얕은 파도에 좌초된 바 있다. 다만 당시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번 사건은 카즈아이호가 2005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시레토코 반도 끝 카슈니 폭포를 순항하는 동안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 어업협동조합은 이날 낮 12시께 해당 지역에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이 관측됐고 이에 어선들은 정오 전에 항구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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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아이호 운영사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유람선은 65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