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성폭행이 우크라서 전쟁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

유엔 "러·우크라軍 모두 성범죄 정황 있어"

인터넷입력 :2022/04/12 09:42

온라인이슈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강간 및 성폭행 범죄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권단체 '라 스트라다 우크라이나'의 대표 카테리나 체레파카는 긴급 핫라인을 통해 러시아군이 연루된 강간 사건을 9건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피해자는 여성과 소녀 12명으로 알려졌다.

6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돈바스주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불길에 휩싸인 민가 앞을 주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체레파카 대표는 드러난 범죄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그는 "우리는 폭력과 강간이 현재 러시아 침략군들에 의해 전쟁 무기처럼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를 비난했다.

유엔은 지난주 인권감시단이 러시아군의 집단 성폭행, 아동 성폭행 등을 밝혀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과 민병대 등도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유엔 사절단은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해당 의혹에 대해 별도로 응답하지 않았다.

드미트리 폴리안스키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안보리에서 "러시아는 재차 말했듯 민간인들과 전쟁하지 않는다"며 "러시아군을 가학자와 강간범으로 내몰려는 명백한 의도"라고 전쟁 범죄를 부인했다.

시마 바호스 유엔 여성기구 사무국장은 "우리는 강간과 성폭력에 대한 보고를 점점 더 많이 듣고 있다"라며 우크라이나의 상황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우려했다.

특히 징집병과 용병이 크게 늘어나고, 피란민과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져 강간이나 성폭행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모두 징집병을 기본으로 전쟁에 동원하고 있다. 또한 양국은 서로 용병을 전쟁에 동원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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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키슬리츠야 우크라이나 유엔 대사는 안보리에서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이 우크라이나 여성에 대한 러시아군의 성폭력 사건을 문서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