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돈바스 대전투 이겨서 2~3주 안에 푸틴 불러낼것"

인터넷입력 :2022/04/11 09:50

온라인이슈팀

곧 벌어질 것이 확실시되는 동부의 돈바스 대격전이 끝난 뒤에 우크라이나의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우크라 협상 대표가 10일 말했다.

2월 말 1차 평화협상 때부터 현재 비디오로 거의 매일 진행되는 6차 협상에 계속 참여해온 미카일로 포돌리아크 대통령 자문은 이날 텔레비전에서 "우크라이나는 대전투들을 벌일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사진=AP/뉴시스)

"우크라이나는 대전투들을 꼭 이겨야 하며 특히 돈바스 전투를 이겨야만 한다. 그래야 우리 우크라이나는 보다 힘있는 협상 위치를 차지해서 중요한 조건을 내걸 수 있다. 이후에 대통령들이 만날 것"이라고 말한 포돌리아크 자문은 "아마 2주~3주가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은 3월 말 돈바스 지방의 완전 점령을 새 목표로 제시하면서 북부 수도 키이우와 북동부 접경지 체르니히우에서 퇴각했다. 대부분 벨라루스와 러시아로 철수한 이들이 재정비해서 동남부 전선으로 투입되는 데는 한 달이 소요될 것으로 진단되었다.

그러나 재보충 기간을 1주일로 보는 분석이 늘었다. 동시에 최근 돈바스 지방이 시작되는 루한스크주로부터 하르키우주 다음에 있는 수미주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해 곧바로 하르키우주 남부로 이동하고 있다. 본격적인 돈바스 격전이 1주일 안에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포돌리아크 자문은 격전이 일어나면 1주~2주 안에 전세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일주일 전 러시아군의 동부 이동이 분명해지면서 영국 군사전문가들도 "앞으로 3주일이 아주 중요하다"고 진단했었다.

정상들의 직접 대좌는 우크라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처음부터 강력하게 요구하고 러시아가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무시하는 모양새였다. 푸틴은 러시아의 우위가 확고해서 협상 조건을 지시하는 입장이 아니면 젤렌스키 '따위'를 만날 생각이 없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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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푸틴의 자세를 '돈바스 격전'을 고리로 해서 우크라의 젤렌스키가 본따르고 있는 것이다. 돈바스 전투의 승리 자신감보다는 물러날 데가 없는 결사항전의 의지가 읽혀진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