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국산차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 탓이다. 본사 차원에서 반도체 공급량을 관리하는 르노삼성만 호실적을 거뒀다.
4일 국산차 5사가 발표한 1월 판매 실적 자료에 따르면 총 판매량은 52만8천84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감소했다. 내수는 10.1%, 수출은 9.6% 줄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달 국내 4만6천205대(22.3%↓), 해외 23만5천999대(9.8%↓) 등 총 28만2천204대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1%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SUV가 견인했다. 팰리세이드 4천302대, 싼타페 2천159대, 투싼 3천619대, 아이오닉5 376대, 캐스퍼 3천948대 등 총 1만6천127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 1천806대, 쏘나타 2천36대, 아반떼 5천437대 등 총 9천300대를 팔았고, 포터는 5천443대, 스타리아는 2천810대 판매했다.
제네시스는 G80 5천501대, GV60 177대, GV70 2천415대, GV80 1천876대 등 총 1만580대 판매했다.
현대차는 올해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는 한편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쳐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기아는 1월 국내 3만7천38대(10.7%↓), 해외 17만5천781대(4.6%↓)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감소한 21만2천819대를 판매했다.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판매량이 줄었다는 것이 기아의 설명이다.
실적을 주도한 모델은 스포티지로 총 2만7천221대를 인도했다. 셀토스(2만6천973대), K3(1만7천585대)가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쏘렌토(5천66대)였다.
쏘렌토를 포함한 SUV·RV 판매량은 스포티지 4천455대, 카니발 4천114대, 셀토스 3천468대 등 총 1만8천848대로 집계됐다.
승용 모델 판매량은 레이 3천598대, K5 3천342대, K8 2천566대 등 1만3천485대였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4천520대 팔리는 등 버스·트럭을 합쳐 총 4천705대 인도했다.
해외 실적을 주도한 모델은 2만3천505대 팔린 셀토스였다. 이어 스포티지(2만2천766대), 프라이드(1만6천456대) 순으로 조사됐다.
기아 관계자는 "1분기 내 인도공장 3교대 전환,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으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쌍용자동차는 1월 내수 4천836대(14.4%↓), 수출 2천764대(8.8%↓)를 포함 총 7천60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감소한 수치다.
내수·수출 모두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판매량이 줄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잔업 및 특근 시행 등을 통해 출고 적체 해소에 만전을 기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부평·창원공장 신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 투자 공사와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제한 여파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감소했다.
1월 한 달 내수 1천344대(78.0%↓), 수출 1만1천567대(61.5%↓) 등 총 1만2천911대를 판매했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올해 트래버스·타호 출시로 투트랙 전략을 강화하고 GMC 브랜드를 도입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반도체 부품 확보에 집중한 르노삼성만 홀로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 달 내수 4천477대(26.7%↑), 수출 8천837대(237.5%↑) 등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6.4% 증가한 1만3천314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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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는 SUV가 견인했다. QM6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1% 늘어난 2천865대를 판매하며 전체 64%를 차지했다. XM3는 23.3% 증가한 1천418대를 팔며 뒤를 이었다.
수출은 XM3 7천747대, QM6 1천86대, 트위지 4대 등 총 8천837대를 선적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5%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