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산차 5사 판매량이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에도 해외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전년보다 늘어났다.
3일 국산차 5사가 발표한 지난해 판매 실적 자료에 따르면 총 판매량은 712만2346대로 전년보다 2.6% 증가했다. 국내는 10.8% 줄었지만 해외는 6.6%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72만6천838대, 해외 316만4천143대 등 세계 시장에서 총 389만981대를 판매했다. 전년보다 3.9% 증가한 수치다.
국내는 반도체 수급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다소 감소했지만, 해외는 미국·유럽 및 신흥 시장 수요 회복에 따라 늘었다.
현대차는 올해 ▲반도체 수급 안정화 ▲생산 일정 조정 ▲전동화 라인업 강화 ▲권역별 판매 손익 최적화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판매 목표는 국내 73만2천대, 해외 359만1천대 등 총 432만3천대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아이오닉6·GV70 전동화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함께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쳐 고객이 신뢰하는 친환경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기아는 작년 국내 53만5천16대, 해외 224만2천40대 등 전년보다 6.5% 증가한 277만7천56대를 팔았다.
실적을 주도한 모델은 스포티지로 총 36만3천630대를 판매했다. 셀토스 29만8천737대, K3 24만627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는 올해 ▲공급 리스크 관리 및 최적 생산으로 반도체 수급 차질 영향 최소화 ▲전동화 라인업 강화 ▲인도공장 3교대 근무 전환 등을 판매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판매 목표는 국내 56만2천대, 해외 258만8천대 등 총 315만대다.
쌍용차는 지난해 회생 절차 진행과 반도체 수급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전년보다 21.3% 감소한 국내 5만6천363대, 해외 2만8천133대 등 총 8만4천496대를 판매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부품 협력사와 공조하며 반도체 물량을 확보하고 생산라인을 효율적으로 운여해 출고 적체 물량을 일부 해소, 하반기부터 실적이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1% 감소한 8천785대로 나타났다. 국내는 작년보다 31.2% 줄어든 5천810대였지만, 해외는 38.9% 증가한 2천975대로 집계됐다.
해외는 출고 적체 일부 해소를 통해 지난해 10월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올해 지속적인 제품 개선뿐만 아니라 코란도 이모션과 중형 SUV J100 등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회복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국내 5만4천292대, 해외 18만2천752대 등 총 23만7천44대를 판매했다. 전년보다 35.7% 감소한 수치다.
국내·해외 판매 모두 코로나19와 반도체 수급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전년보다 줄었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올해 다양한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국내 6만1천96대, 해외 7만1천673대 등 전년보다 14.3% 증가한 13만2천769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SUV 라인업이 이끌었다. QM6·XM3 등 SUV가 5만5천536대 판매하며 전체 90.9%를 차지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QM6 LPe(2만3천732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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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판매는 XM3가 주도했다. 전년보다 6139.7% 증가한 5만6천719대를 팔았다. QM6도 5.2% 상승한 1만3천990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은 올해 주력 차종 QM6·XM3를 앞세워 국내 판매 증대에 집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