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난에 속수무책…국산차 5사 11월 판매 14.9%↓

내수 14.2%↓, 해외 15.2%↓

카테크입력 :2021/12/01 17:00

반도체 수급난에 속수무책…국산차 5사 11월 판매 14.9%↓
반도체 수급난에 속수무책…국산차 5사 11월 판매 14.9%↓

11월 국산차 업계 판매량이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로 인한 생산 차질 여파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만 XM3 수출 호조로 판매량이 늘었다.

1일 국산차 5사가 발표한 11월 판매 실적 자료에 따르면 총 판매량은 57만3천75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감소했다. 내수는 5사 모두 판매량이 줄어들며 14.2% 감소를 기록했다. 해외는 르노삼성을 제외한 4사 판매량이 하락하면서 1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감소한 31만2천602대를 팔았다. 내수는 11.4% 줄어든 6만2천701대였고, 수출은 18.4% 하락한 25만531대로 나타났다. 

기아는 작년보다 13.3% 감소한 22만2천232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8.9% 줄어든 4만6천42대, 수출은 14.3% 하락한 17만6천190대를 기록했다. 양사 모두 반도체 수급난으로 판매량이 줄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은 우선 생산하는 등 생산 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 지연을 최소화 할 것"이라며 "최근 출시된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연말 판매 증대를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수급난을 겪고 있는 쌍용차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0% 감소한 8천778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작년보다 32.3% 줄어든 6천277대, 수출은 3.4% 감소한 2천501대로 집계됐다. 반도체 물량 확보에 집중하고 생산라인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출고 적체를 일부 해소한 결과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1만2천대에 달하는 출고 적체 물량 해소하고자 1·3라인 모두 특근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지엠 역시 반도체 수급난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6% 감소한 1만2천274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60.1% 줄어든 2천617대, 수출은 34.9% 하락한 9천657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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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반도체 수급난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쉐보레 트래버스 등 내수 시장 인기 차종 마케팅을 통해 연말 판매 증대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4% 증가한 1만7천872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15.0% 감소한 6천129대로 집계됐지만, 수출은 9천890대가 선적된 XM3 덕에 1천254.4% 급증한 1만1천743대로 나타났다. 실적 호조를 이끈 XM3는 지난 달 유럽 수출 5만대를 돌파했다. 르노삼성은 연말까지 반도체 등 부품 확보를 통해 내수 판매 증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