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국산차 업계 판매량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한 생산 차질 여파로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만 XM3 수출 호조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1일 국산차 5사가 발표한 10월 판매 실적 자료에 따르면 총 판매량은 54만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했다. 내수는 5사 모두 판매량이 줄어들며 21% 감소했다. 해외는 르노삼성을 제외한 4사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22% 하락했다.
현대차는 10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 감소한 30만7천39대를 팔았다. 내수는 12.0% 감소한 5만7천813대였고, 해외는 22.5% 감소한 23만7천339대로 나타났다. 기아는 18.9% 감소한 21만7천872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21.2% 감소한 3만7천837대, 해외는 18.4% 감소한 18만3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달도 반도체 공급난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권역별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출고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생산 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 지연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공급난 직격탄을 맞은 쌍용차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1% 감소한 4천779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9% 감소한 3천279대, 수출은 42.0% 감소한 1천500대로 집계됐다. 쌍용차 측은 "반도체 공급난으로 내수·수출 적체 물량만 1만2천대에 이른다"며 "생산라인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출고 적체를 해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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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난으로 공장 가동률을 낮춘 한국지엠은 10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1% 감소한 6천875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64.7% 줄어든 2천493대, 수출은 82.0% 하락한 4천382대로 나타났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만 10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3% 증가한 1만1천627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30.0% 감소한 5천2대로 집계됐지만, 수출은 4천819대가 선적된 XM3 덕에 1천590.1% 급증한 6천625대로 나타났다. XM3 수출 차량의 경우, 르노그룹 부품 우선 공급 정책에 따라 안정적으로 생산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