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판매는 줄었지만, 매출액·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기아는 27일 서울시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1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는 2021년 3분기 도매 기준 68만4천413대를 판매하며 작년보다 2.1%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경영실적은 ▲매출액 17조7천528억원 ▲영업이익 1조3천270억원 ▲경상이익 1조6천62억원 ▲당기순이익 1조1천347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감소한 12만4천964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로 대기 수요가 출고로 이어지지 못하며 판매가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작년보다 0.6% 감소한 55만9천449대로 나타났다. 핵심 시장인 북미 권역에서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가용 재고 부족으로 소폭의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공급 차질에 따른 판매 여건 악화, 원·달러 환율 하락 등 비우호적 환경 속에서도 신차 판매 확대로 작년보다 8.8% 증가한 17조7천52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 원가율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평균 판매 가격 상승 등으로 작년과 유사한 82.0%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쏘렌토·카니발·셀토스 등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 큰 폭의 인센티브 축소 및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 등으로 수익성을 높였다.
특히 RV 판매가 지난해보다 1.1%포인트 상승한 58.7%를 기록,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 판매·관리비도 지난해 발생한 일회성 대규모 품질 비용이 정상화하고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작년보다 6.3%포인트 하락한 10.5%를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조3천270억원, 영업이익률은 7.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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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까지 누계 실적은 ▲판매 212만8천520대 ▲매출액 52조6천740억원 ▲영업이익 3조8천906억원이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이슈 지속에 따른 일부 생산 차질로 도매 판매가 감소했고 원화 강세 등 경영환경이 비우호적이었지만, RV 등 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한 제품 믹스 개선과 북미를 중심으로 한 인센티브 절감으로 수익성 확대 추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