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회장이 3년 더 산업은행을 이끈다.
10일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입장 자료를 통해 "이동걸 현 회장이 오는 11일부터 임기 3년의 제39대 산업은행 회장으로 연임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산업은행 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이에 따라 2017년 9월 취임한 이동걸 회장은 2023년까지 새로운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산업은행 수장의 연임은 이번이 네 번째다. 1954년 산업은행 설립 후 연임한 수장은 구용서 초대 총재와 김원기(15~17대)·이형구(25~26대) 총재 등 단 세 명에 불과하다.
관련기사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실상 연임 확정…역대 네번째2020.09.09
- "원하는 조건 내놔라"…이동걸 회장, 아시아나항공 불씨 살렸다2020.08.27
- 산업은행 "이동걸·정몽규, 아시아나 담판서 모든 가능성 논의"2020.08.26
- 이동걸-정몽규, 오늘 '아시아나항공 매각' 최종 담판2020.08.26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책은행의 역할이 커진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등 굵직한 기업의 구조조정 문제까지 쌓이자 정부가 이동걸 회장에게 중책을 한 번 더 맡긴 것으로 보고 있다.
1953년생인 이동걸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예일대에서 금융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인물이다. 대통령 경제비서실과 정책기획비서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서 근무했고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금융연구원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