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면에서 성장을 거듭하던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에 제동이 걸렸다. 뉴욕 시 교육청을 비롯해 미국 내 교육기관에서 보안 우려로 '줌 금지령'이 내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5일(미국 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내 가장 큰 규모인 뉴욕 시 교육청은 교사들에게 더 이상 줌을 쓰지 말고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를 이용하라고 지시했다.
네바다 주 클라크 카운티 공립학교도 '교사와 학생에게 안전하지 않다'는 이유로 줌 접속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로스앤젤레스 내 일부 초등학교도 줌 이용을 중단했으며 유타 주 알파인 학구도 줌 대신 다른 화상회의 플랫폼을 이용하기로 했다.
줌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용자 수를 급격히 늘려왔다. 지난 3월에는 일 이용자 수가 2천만명으로 상승했다. 반면 줌 서비스와 앱의 보안에 대한 우려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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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체 '시티즌랩'은 최근 줌을 통해 전송되는 영상과 음성 데이터가 전혀 암호화를 거치지 않으며 몇몇 화상회의는 중국 내 데이터센터를 거쳤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수업이나 회의가 진행되는 방에 음란물이나 혐오 이미지를 퍼뜨려 수업을 방해하는 '줌 폭격'(Zoom Bombing)도 수 차례 일어났다. FBI도 최근 침입자들이 수업을 방해하는 사태가 잇달아 일어난다며 주의보를 발령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