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잘 나가는 줌 비디오와 이름이 비슷한 한 회사의 주식 거래가 잠정 중단됐다.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줌 테크놀로지스 주식 거래를 잠정 중단시켰다고 CN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줌 테크놀로지스 주식 거래는 4월9일 재개될 예정이다.
거래 중단 이유는 ‘회사명’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주가가 폭등한 화상회의 전문기업 줌 비디오와 이름이 비슷해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ZM’이란 거래명을 사용하는 줌 비디오는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 상승률이 112%를 웃돌 정도다.
덕분에 줌 비디오의 시가 총액은 400억 달러에 이른다.
줌 비디오 덕분에 줌 테크놀로지스 주가가 함께 뛰었다. ‘ZOOM’이란 거래명을 사용하는 줌 테크놀로지스는 이달 들어 주가가 50% 상승하면서 이름 비슷한 덕을 톡톡히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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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는 줌 테크놀로지스가 2015년 이후 금융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SEC는 “투자자들이 ZOOM에 대한 정확하고 적절한 정보를 얻을 수 없다는 우려 때문에 거래를 잠정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로 주가가 폭등한 다른 기업과 이름이 비슷해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을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