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광고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 두 회사만 올해 55조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을 입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디지털 광고 시장 양대 강자인 구글과 페이스북이 올해 광고 매출이 예상보다 440억 달러(약 54조8천억원)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연예전문매체 배러티가 25일(현지시간) 코웬앤드코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코웬앤드코는 올해 구글의 예상 광고매출을 1천275억 달러로 재조정했다. 당초 예상치에 비해 286억 달러(18.6%) 하향 조정된 수치다.
페이스북 역시 678억 달러로 당초 전망치보다 157억 달러(1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디지털 광고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차례 거론됐다. 페이스북도 지난 24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각국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광고 부문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 달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이용 총량은 50%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광고시장이 위축되면서 매출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코웬은 페이스북의 광고 매출이 2021년에는 23% 성장세를 보이면서 정상 수준으로 획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 플랫폼들은 TV 같은 전통 매체에 비해 코로나19 영향을 더 빨리 받을 전망이다. 전통 매체보다 디지털 플랫폼의 광고는 취소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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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웬은 구글, 페이스북 뿐아니라 광고에 의존하는 다른 디지털 플랫폼들도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트위터는 18%, 스냅은 30% 가량 광고 매출이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아마존은 상대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광고 매출 타격이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른 업체들과 달리 아마존의 광고 매출은 제품 검색과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