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이 최근까지 페이스북에 회원 정보를 넘긴 것으로 밝혀져, 회사가 관련 기능을 제거한 업데이트 버전을 새로 배포했다고 30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이 보도했다.
문제가 발생한 앱은 줌 iOS 버전이다.
지난 26일 IT 매체 바이스 마더보드는 줌 iOS 버전이 프로그램에 포함된 페이스북 로그인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통해 페이스북에 회원 정보를 전송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 계정을 보유하지 않은 줌 회원의 정보도 페이스북에 넘겼다.
문제가 불거지자 에릭 유안 줌 대표는 다음날 블로그를 통해 문제를 시인하고, 해당 SDK를 제거한 업데이트 버전을 새로 배포했다고 밝혔다.
유안 대표는 "원래 페이스북 SDK는 회원들의 로그인을 용이하게 돕기 위해 구성했던 건데, 25일에서야 그 SDK가 회원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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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 정보 항목에는 운영 시스템 유형 및 버전, IP 주소, iOS 광고주 ID, 기기 타임존, 언어, 기기 모델, 화면 크기, 프로세스 코어, 디스크 공간 등이 포함됐다. 줌 회의에서 사용한 이름, 메모 등은 수집되지 않았다.
유안 대표는 "이같은 문제를 알게 해준 마더보드 측에 감사하다"며 "이번 사고로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