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원격근무와 사회적 거리두기, 각국의 봉쇄 조치로 인해 화상회의 앱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IT매체 테크크런치는 30일(현지시간) 3월 14일부터 21일 한 주간 비즈니스 앱 다운로드 수 6200만 회 전 주보다 45% 증가했다고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 해당 카테고리 앱이 앱스토어 전체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비즈니스 앱 다운로드 평균치보다 90% 증가한 수치다.
비즈니스 앱 카테고리의 이 같은 높은 성장세는 구글 행아웃 미트,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줌 클라우드 미팅과 같은 화상회의 앱 다운로드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줌은 지난 2월과 3월에 전 세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미국, 영국 및 유럽의 다른 지역에서도 계속해서 높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다.
3월 3주 줌은 미국에서 2019년 4분기 주간 평균 다운로드 수보다 14배 더 많은 설치 수를 보였고, 영국은 20배, 프랑스는 22배, 독일에서는 17배, 스페인에서는 27배, 이탈리아에서는 55배나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주 공개된 센서타워 보고서에 따르면, 줌의 미국 다운로드 수는 3월 중순 다소 높았지만, 3월 9일 이전 미국 앱 스토어에서 ‘줌’이 상위 검색어 100개에 들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용자가 직접 앱스토어 검색을 통해 앱을 설치하는 것이 아닌, 업무용 이메일이나 캘린더 초대 또는 인트라넷 사이트에서 공유되는 링크를 통해 많은 신규 사용자들이 앱을 설치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번 달 구글 행아웃 미트도 영국, 미국, 스페인 및 이탈리아에서 특히 다운로드 수가 크게 증가했으며, 작년 4분기 주간 평균 다운로드 수와 비교해 작게는 24배, 크게는 140배 더 높았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스는 행아웃이나 줌과 비교해 아주 높은 수치는 아니었지만, 스페인에서 작년 4분기 주간 평균 다운로드 수치와 비교해 15배 높았고, 프랑스는 16배, 이탈리아에서는 30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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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Z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소셜 화상회의 앱 하우스파티(Houseparty)의 성장세도 눈길을 끌었다. 이탈리아에서 하우스파티 앱의 다운로드 수치가 2019년 4분기 평균 주간 다운로드 수와 비교해 423배로 급증했다. 스페인의 경우는 무려 2360배나 급증했다.
하우스파티는 비즈니스 화상회의 앱과 달리 화상 채팅을 보다 개인적이고 사교적인 경험으로 만드는 앱으로, 특히 유럽 지역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앱을 시작하면 다른 메시징 앱과 마찬가지로 대화할 수 있고 온라인 상태인 사람이 표시되는 등 타 화상회의 앱과 비슷하지만, 라이브 파티에 참여하고 인앱 게임을 즐길 수도 있는 등 소셜네트워크 요소를 함께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