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대 통신사, 결국 5G 상용화 연기

내달 초→20일 이후로…자금·기술 문제 겹쳐

방송/통신입력 :2019/08/27 09:26    수정: 2019/08/27 14:12

중국 3대 통신사가 내달 1일로 예정했던 5G 상용화 시기를 한 달 가량 미뤘다.

26일 중국 IT언론 중관춘온라인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3대 통신사는 5G 상용화 시기를 9월 20일 이후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내달 1일을 5G 상용화 시기로 선포했지만 자금 소요, 네트워크 커버 범위, 기술 난이도 등 문제가 겹치면서 5G 구축 준비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라 부득이 지연된 것이라고 통신사 측은 설명했다.

일부 중국 언론은 10월 국경절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높게 내다보고 있다.

중국 3대 통신사 로고 (사진=각 사)

이번 연기 사태로 통신사의 '5G 구축 애로'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중관춘온라인은 "3대 통신사의 5G 상용화 연기, 사실 그들은 매우 난처한 상황"이란 제하 기사에서 단기간내 많은 자금을 투입하면서 커버율을 높여야 하는 작업이 상당히 힘겹게 추진되고 있음을 언급했다.

미국발 화웨이 제재가 본격화했던 지난 6월 중국 정부가 돌연 5G 면허를 교부, 상용화를 앞당기면서 3대 통신사의 발에 불똥이 떨어진 지 3개월 만이다.

땅이 넓고 기지국 수가 많은 만큼 앞당겨진 상용화 일정이 통신사에 막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차이나모바일은 중국 전국에 5만 개 이상의 5G 기지국을 건설하고 50개 도시에서 5G 상용화 서비스를 하겠다고 공표한 상황이다.

차이나유니콤은 '7+33+N' 5G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공개하고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7개 도시에서 5G를 개통하고 33개 도시의 '핫스팟'에서만 5G를 서비스한다. 이어 N개 도시에서 확대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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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텔레콤은 17개 5G 시범구에서 개시한 이후 이를 40여 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말 이전까지 4만 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해 50개 도시에서 5G를 서비스하겠단 계획이다.

최근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은 낮게는 199위안, 높게는 599위안인 5G 월 요금제를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