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개통 中 5G 요금제 3만원 대 부터

단말기 가격도 하반기 기점 인하 전망

홈&모바일입력 :2019/08/23 10:15

내달 1일 5G 서비스 정식 개통을 일주일 가량 앞둔 중국 통신사들이 5G 요금제를 속속 공개하고 있다. 내달 정식으로 발표될 요금제에 앞서 공개된 정보를 종합하면 중국의 5G 요금제는 최저 월 3만 원 초반 대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2위 통신 사업자 차이나유니콤의 왕샤오추 회장은 22일 실적발표회에서 요금제를 설명하며 "가장 저렴한 요금제가 월 190위안(약 3만 2천 원)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3위 통신사 차이나텔레콤의 경우 월 199위안(약 3만 4천 원)부터 시작하는 요금제를 확정했다. 가장 높은 요금제 가격은 월 599위안(약 10만 2천300원)이다.

중국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의 요금제도 유사한 선에서 설정될 전망이다.

이를 두고 다수 네티즌은 생각보다 비싸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일부 중국 언론은 한국 보다 낮지만 미국이나 독일 보다 높은 시작 가격이라며 여론의 동향을 살피고 있다. 중국 IT언론 중관춘온라인은 "5G 요금제 공개, 190위안이 최저가격이라니 받아들일 수 있나"는 제하 기사로 예상보다 높게 출시된 요금제 추이를 주목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10+ 5G 모델이 중국에서 발표됐다. (사진=중국 피시온라인)

초기 과도기적인 요금제를 지나 향후 인하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중국 언론 이코노믹뷰는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3대 통신사의 계획을 종합하면 2020년 중국이 전면적인 5G 상용화를 실현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5G 비용은 점차 내려갈 것이며 향후 100위안 짜리 요금제도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하나의 문제는 높은 단말기 가격이다. 중국에서 발표된 5G 스마트폰 'ZTE 액슨(AXON) 10 프로 5G'가 4999위안(약 85만 원), 화웨이의 '메이트 20X 5G'가 6199위안(약 105만 8천 원)이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10+ 5G' 제품 가격은 7999위안(약 136만 6천 원)에 출시됐다.

이같은 5G 스마트폰 가격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크게 내려간다.

곧 출시될 비보(vivo)의 서브 브랜드 아이쿠가 내놓을 '아이쿠 프로(iQOO Pro) 5G' 가격은 이미 3798위안(약 64만 8천 원)으로 가장 가격이 낮은 60만 원 대 5G 스마트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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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위 스마트폰 기업 화웨이도 아너(HONOR) 브랜드를 통한 중급 5G 기기를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중국에서 올 하반기는 과도기의 초기적 성격을 보이면서 대기 수요로 크게 시장을 형성하지는 못할 전망이 크다. 올 연말 이후 내년 중급 5G 스마트폰이 연이어 출시될 경우 5G 시장의 본격 개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