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올해 5G 가입자 전망을 약 140만명에서 100만명으로 하향 조정했다.
사업자 간 5G 가입자 유치 경쟁이 한 풀 꺾이면서 달라진 시장 상황이 배경으로 꼽힌다.
박종욱 LG유플러스 PS부문 모바일상품그룹 전무는 22일 기자들을 만나 "현재 5G 가입자 숫자는 70만명이 조금 안되는 수준”이라며 “올해 안에 5G 가입자 100만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까지 100만명의 5G 가입자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조심스럽게 가능할 것"이라고 표현을 바로잡았다.
연내 100만명 수준의 5G 가입자 전망은 LG유플러스가 고수해온 목표에 비해 30%가량 낮아진 수치다.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 이후 줄곧 연내 5G 가입자 목표치를 140만명 수준으로 제시해왔다.
실제로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는 지난 9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말까지 전체 가입자의 10% 수준 확보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2분기 기준 LG유플러스의 모바일 가입자가 1천469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140만명 가량을 5G 가입자로 모집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불과 2주만에 5G 가입자 전망을 조정했다, 불법보조금을 통한 가입자 경쟁이 뜨거웠던 과거와 달리 시장이 안정화된 현재는 가입자 전망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박종욱 전무는 "(가입자 전망을 전체 무선가입자의 10% 수준으로 예측했던) 당시에는 보조금 중심의 5G 가입자 유치 경쟁이 뜨거웠지만, 지금은 시장이 안정화되는 추세"라며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가입자 유치 속도도 느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과열 경쟁을 지양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경쟁사가 보조금 지급을 통한 가입자 모집 경쟁에 방아쇠를 당기더라도 참여를 지양하겠다는 뜻이다.
박 전무는 "(보조금 경쟁이 시작되더라도) 우리는 경쟁 참여를 지양할 것"이라며 "이제는 보조금이 아닌 서비스를 중심으로 경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보조금을 가입자 모집은 지속해서 실적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며 "이런 부담을 경쟁사도 알고 있기 때문에 5G 시장은 안정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5G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안 중 하나로 현재 프로모션 형태로 제공되는 무제한 데이터 제공을 정기 서비스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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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무는 "현재 약 70%의 5G 이용자가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쓰고 있다”며 “무제한 데이터 제공은 현재 프로모션 형태로 제공되지만 올 연말쯤 정기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5G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가고 있는 SK텔레콤은 지난 21일 기준으로 5G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전 세계 28개 통신사 중 가장 먼저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며 “이는 상용화 이후 8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넘긴 LTE에 비해 빠른 속도"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