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9 개막이 약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엔 글로벌 주요 제조사의 5G 스마트폰과 폴더블폰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IFA 2019는 다음 달 6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독일 베를린의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에서 엿새 간 개최된다. 올해는 세계 약 50개국에서 총 1천814개 업체가 참가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59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IFA는 가전 제품 발표가 주요 이슈로 꼽히는 행사이지만, 올해에는 5G·폴더블 등 혁신을 가미한 신제품이 등장하면서 모바일의 존재감이 한층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IFA 주최측은 "올해 IFA에서는 연결성, 인공지능(AI), 음성제어, 5G가 가전 제품의 혁신을 이끄는 큰 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미래 초고속 5G 네트워크를 위한 모바일 장치를 비롯한 다른 스마트폰 신제품들도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스마트폰은 다음 달 출시될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 2월 세계 이동통신박람회 MWC 2019에서 유리관 속에 전시되면서 체험이 불가능했다. 이번 IFA에서는 완성도를 높인 갤럭시 폴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보급형 5G 스마트폰 갤럭시A90도 다음 달 출시되는 만큼 이번 전시회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이제까지 100만원을 호가하는 플래그십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와 갤럭시노트10 5G를 국내에 출시했다. 갤럭시A90의 가격대는 90만원대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5G 진입벽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상반기 플래그십 신제품의 파생 모델격인 G8X 씽큐와 듀얼 스크린 새 버전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G8X 씽큐는 LTE 모델로 국내에는 5G 버전인 V50S 씽큐로 출시된다. 새 듀얼 스크린은 어느 각도에서나 고정해 사용할 수 있는 프리 스탑 힌지와 날짜와 시간을 볼 수 있는 전면 알림창을 새롭게 탑재한다.
또 LG전자는 실속형 스마트폰인 K50S와 K40S를 전시한다. 이 신제품은 200달러 이하이지만 6.5인치 대화면, 4천밀리암페어시(mAh) 배터리, 후면 트리플 카메라 등 최신 사양을 탑재한 게 특징이며, 오는 10월부터 출시된다.
화웨이는 IFA에서 7나노 공정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린 990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칩셋은 화웨이의 하반기 플래그십 메이트30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다음 달 19일 독일 뮌헨에서 해당 신제품을 공개한다.
화웨이의 5G 폴더블폰 메이트 X에도 기린 990이 탑재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메이트 X는 지난 2월 공개 이후 6~7월에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연말께로 더 늦춰지면서 IFA에서는 보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HMD 글로벌은 다음 달 5일 IFA에서 스마트폰 3종을 선보일 것이라고 영상을 통해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노키아 7.2, 노키아 6.2, 노키아 5.2로 예상되고 있다. 각 모델 별로 퀄컴 스냅드래곤 660 또는 스냅드래곤 710, 18.7대 9 비율의 6.18인치 디스플레이, 4천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3천500mAh 배터리 등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TCL은 중가 TCL T1을 선보인 예정이다. 이 제품은 사용 화면비중이 90%가 넘는 6.53인치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675, 후면 트리플 카메라, 3천820mAh 배터리 등이 적용됐다. TCL이 내년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폴더블 TCL 플렉스탭이 공개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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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소니는 엑스페리아2를 선보일 전망이다. 엔가젯 재팬에 따르면, 이 제품에는 6.1인치 화면, 퀄컴 스냅드래곤 855, 3천mAh 배터리 등이 탑재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IFA에서는 업체들이 5G와 맞물려 가전과 모바일로 연결되는 생태계를 중심으로 기술 혁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활발하게 협업 모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