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G 개통을 앞둔 중국에서 5G 스마트폰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다소 고가를 형성했던 초기 발표 제품에 이어 이달 말엔 '중저가' 브랜드 5G 스마트폰 신제품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26일 샤오미는 가성비 서브 브랜드 '레드미(Redmi)'를 통해 출시될 신제품 스마트폰 '레드미 K30'이 5G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3개월 전 '레드미 K20'이 발표된 데 이은 후속작이다. 전작인 레드미 K20이 1999위안(약 34만 원)에 발표된 중저가형 시리즈 대표작이란 점에 비춰봤을 때 K30 5G 버전의 가격 역시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아직 가격이 공표된 것이 아니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2999위안(약 51만 원) 수준 가격대 책정이 예상되고 있다.
앞서 화웨이도 서브 브랜드 '아너(HONOR)'를 통해 나올 '아너V30'이 5G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연말 출시될 예정이다. 전작인 아너V20 가격이 2999위안(약 51만 원)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후속작인 V30 역시 이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가격 책정이 예상된다.
화웨이가 저렴한 5G 스마트폰을 위해 자사 프로세서가 아닌 대만 미디어텍의 프로세서를 채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인터넷상에선 이미 '가성비 5G 스마트폰'을 기다리는 소비자들 역시 줄을 잇고 있다.
중국에서 7월 이전까지 공개된 5G 스마트폰이 주로 80~100만원 이상의 고가를 형성한 반면 올 하반기 40~70만 원 대의 5G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 내년이면 20~30만 원 대 제품이 5G 시장의 주를 이룰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미 60만 원대 제품이 공개되면서 징조는 시작됐다.
22일 공개된 비보(vivo)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쿠 프로(iQOO Pro)'는 발표 즉시 '중국에서 지금껏 공개된 가장 저렴한 5G 스마트폰'이란 별칭을 얻었다. 판매가가 3798위안(약 64만 8천400원)부터 시작한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닷컴에서 발매된 이 제품은 하루 만에 예약 구매량 10만 대를 달성하기도 했다.
앞서 발표된 화웨이의 5G 스마트폰 '메이트 20 X' 가격이 6199위안(약 105만 8천 원)부터 시작하고, ZTE의 '액슨10 프로(Axon10 Pro) 5G' 모델 판매가가 4999위안(약 85만 3천 원)부터 시작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크게 20만 원 이상 낮아지면서 5G 스마트폰의 가격 인하 추이를 주도했다.
이어 발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10+ 5G' 모델은 7999위안(약 136만 5천 원)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하반기 삼성전자는 3~4개의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으로 이중 중저가 5G 스마트폰 버전 역시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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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은 내년 말이면 1000~2000위안 짜리 약 20~30만원 대 5G 스마트폰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만 미디어텍의 총경리는 "5G 스마트폰 가격은 내년 2000위안(약 34만 1천400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