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올해 최소 50개 이상 도시의 5G 상용 서비스가 개시될 전망이다.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은 8일 홍콩에서 '2019 중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까지 약 5만 개의 기지국을 건설해 50개 중국 도시에서 5G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240억 위안(약 4조 1천33억 원)을 투입한다. 상반기 중국 통신업의 역성장 조류에 따라 내년 이후에도 큰 폭의 투자 증가는 없을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차이나모바일은 내년부터 2022년 사이가 5G 투자의 피크 기간이 될 것이나 자본 지출을 조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업의 침체기와 맞물려 차이나모바일의 실적은 상반기 그리 좋지 못했다.
차이나모바일이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자사 상반기 매출은 3894억 위안(약 66조 5천7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0.6% 줄었으며 이중 통신 서비스 매출은 3514억 위안(약 60조 7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 위축됐다. 이는 일종의 '경고음'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중국 전체 통신업 경영 데이터에 따르면 통신 매출은 6721억 위안(약 114조 9천8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03% 줄었다.
수 년만에 통신업 매출이 역성장한 것으로 중국 통신업계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6월 통신업 매출은 1131억 위안(약 19조 3천36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 감소했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차이나모바일은 내년 자사의 전체 자본 지출이 올해 대비 대폭으로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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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자본 지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5G 투자액을 조율해나갈 전망이다.
차이나모바일은 '5G+' 전략을 통해 스마트 농업, 공업, 교통, 의료, 도시, 금융, 교육 등 수직 산업에서 5G 생태계를 확산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