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규모가 52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반도체 시장의 최대 암흑기였던 2009년 이후 10년 만의 최저치다.
7일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은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규모(매출 기준)가 수요 둔화로 인해 전년 대비 7.4% 줄어든 4천462억달러(약 521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반도체 매출이 11% 가까이 급감했던 지난 2009년 이래 최저치다. 원인은 수요둔화와 함께 1분기 반도체 재고량이 급증한 것에 기인한다. IHS 마킷에 따르면 D램, 낸드플래시, 범용 마이크로프로세서(MPU), 32비트(bit)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를 비롯한 아날로그 주문형 반도체(ASIC) 등의 1분기 수익률은 모두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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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 마킷은 올해 반도체 시장의 침체가 2분기까지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3분기부터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와 고사양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의 수요 증가로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슨 로블즈 브루스 반도체 벨류체인 리서치 팀장은 “2018년 반도체 산업이 15%로 급성장한 뒤 2019년 초 많은 반도체 업체들이 올해에도 어느 정도 서장을 거둘 것이라 낙관했다”며 “하지만 급속도로 악화 중인 불황의 흐름을 보면서 이들의 자신감은 빠르게 우려로 바뀌고 있다. 최근 데이터는 현재 반도체 산업이 10년 만에 최악의 불황기로 접어들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