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올해 4월 수출액이 반도체 부진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감소한 488억6천만달러(약 57조196억원)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한 447억4천만달러(약 52조2천116억원)를, 무역수지는 41억2천만달러(약 4조8천80억원)로 8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4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4월 전체 수출액이 488억6천만달러, 수입액이 447억4천만달러, 무역수지 41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4월 수출액은 전체 수출 물량 증가(2.5%)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석유화학 수출단가 하락 ▲중국 경기 둔화 ▲미·중 무역분쟁 지속 ▲전 세계 교역 부진 등의 대외 리스크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수출 감소율은 3월에 이어 한 자릿수로 유지됐으며, 2개월 연속해 수출 감소폭이 둔화됐다. 산업부는 반도체와 중국 수출 부진이 4월 수출액 감소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반도체 수출은 큰 폭의 반도체 단가 하락과 글로벌 IT 기업의 데이터센터 재고조정 지속, 중국향 스마트폰 수요 정체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13.5% 줄어든 84억5천500만달러(약 9조8천670억원)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도 전년동기 대비 4.5% 줄어든 124억4천만달러(약 14조5천175억원)를 기록했다. 미?중을 제외한 세계 수출 10대국 수출도 부진 지속됐다. 2월까지 미?중을 제외한 세계 수출 10대국도 감소 추세에 있으며, 3월의 경우 일본·싱가포르·대만 등 하락했다.
다만, 자동차·석유제품 등 20대 주요 품목 중 13개(65%) 수출 물량이 증가했다.
특히, 2차전지는 중대형(전기차, ESS) 리튬이온전지 시장의 지속 성장과 수출 1, 2위 지역인 유럽연합, 미국 시장의 호조로 31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전기차도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글로벌 친환경 시장이 확대되고, 우리 기업의 전기차 집중 투자로 27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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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어려운 통상 여건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고군분투해 4월 수출이 2개월 연속해 감소폭이 둔화되고 물량이 증가세로 반전됐지만 현재 수출여건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며 “정부는 연초부터 수출총력 지원체계를 가동, 민관합동 수출전략조정회의를 개최해 범정부 지원체계를 정비하고, 무역금융을 대폭 확대 및 해외 마케팅 지원을 골자로 하는 수출활력 제고대책을 마련해 수출 활력 회복과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근본적인 수출 체질개선을 위해 시스템 발전전략을 시작으로 미래차, 바이오헬스, 소재부품장비 발전전략을 순차적으로 수립해 산업경쟁력 강화와 신수출성장동력 발굴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며 “중소기업·스마트업 수출 확대 방안(5월), 소비재 수출 확대 방안(5월), 디지털 무역 혁신방안(6월),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6월) 등 수출 주체·품목·시장·방식을 혁신하기 위한 대책도 계속해서 내놓겠다. 2단계 수출활력촉진단을 5월부터 가동하여, 현장에서 애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수시로 직접 수출현장을 방문해 수출기업을 더욱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