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통신구 화재 관리에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화재로 피해를 입은 이용자에 대한 손해보상 방안도 다시 들여다보겠다는 뜻을 전했다.
17일 국회서 열린 ‘KT 화재 원인 규명 및 방지대책에 대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황창규 회장은 “통신구 관리에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 죄송하다”며 “화재 사고 이후 전수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미처 정리가 안 된 통신구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79만개 중 약 1만개 통신구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관리가 소홀했던 부분 등 (국회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황창규 KT 회장은 재발방지책도 다시 살피겠다는 뜻을 밝혔다. KT는 지난달 향후 3년간 총 4천800억 원을 투입해 통신구 감시, 소방시설 보강, 통신국사 전송로 이원화, 수전시설 이원화, 통신주와 맨홀 개선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내용의 통신재난 대응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
이와 함께 통신 장애가 발생한 경우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손해보상 방안에 대해서도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약관 이상의 보상과 소상인을 위한 약관 외 보상책을 내놨다. 그럼에도 손해배상의 패러다임을 재차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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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회장은 “(청문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관련된 내용 다시 논의하겠다”며 “점검을 마치고 과기정통부가 만든 안을 참고해서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이 있나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재발방지와 신뢰를 회복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다시는 이같은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