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차기 KT 대표 선임 관여 않겠다”

"차기 회장 선임 문제는 이사회 권한" 강조

황창규 KT 회장이 차기 KT 대표이사 선임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KT화재사고 원인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황창규 회장은 “차기 회장 선임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특히 “차기 회장은 (정관에 따라) KT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것”이라며 “저에게는 아무런 권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종걸 의원, 김성수 의원, 신경민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황 회장에 연임 또는 후계자를 앉히려는 것이 아니냐는 반복된 질의에 대한 답변이다.

한편, 청문회에 앞서 KT는 지난 12일부터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KT 이사회 내 지배구조위원회가 차기 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지배구조위원회에서 복수로 추천된 후보는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를 선임하게 되고, 내년 주주총회에서 승인하는 방식으로 KT 대표이사 임명이 결정된다.

황창규 회장과 같이 삼성전자 출신인 김인회 사장은 사내이사로서 지배구조위원회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선임 절차 공정성을 위해 회장 후보자군에서 제외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