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가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시선추적 기능을 갖춘 새 VR 헤드셋인 '바이브 프로 아이'를 공개했다. 컨트롤러 없이 간단히 눈을 돌려 각종 기능을 선택할 수 있고 엔비디아와 협업을 통해 눈이 주시하는 곳만 고화질로 표현한다.
HTC는 자체 VR 콘텐츠 스토어인 바이브포트에 무제한 정액제 프로그램인 바이브포트 인피니티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가상 공간인 바이브 리얼리티, 그리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헤드셋인 바이브 코스모스도 함께 공개했다.
■ 바이브 프로 아이 "시선추적 기능 내장"
HTC가 이날 공개한 바이브 프로 아이는 상업용이나 전문가 시장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고성능 VR 헤드셋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눈동자 움직임을 감지하는 시선추적 기능이 기본 탑재된다.
기존 VR 헤드셋은 현재 보이는 시점에서 다른 시점으로 이동해 무언가를 보기 위해 반드시 고개를 돌려야 했다. 그러나 바이브 프로 아이는 목 대신 눈동자를 움직여 보고 싶은 사물을 확인할 수 있다.
HTC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눈이 바라보고 있는 장소만 고화질로 처리하는 기술을 탑재했다. 이는 6일 진행된 엔비디아 기자간담회에서 젠슨황 CEO도 언급한 내용이다.
엔비디아 RTX 그래픽카드가 내장된 PC에 바이브 프로 아이를 연결하면 화면에서 주시하는 부분만 고해상도로, 그렇지 않은 곳은 저해상도로 전환해 이를 실행하는 PC의 부하를 줄인다.
미국 MLB는 각종 경기를 즐기고 싶은 야구 마니아와 선수 훈련용 콘텐츠 개발에 바이브 프로 아이를 활용할 예정이다. 록히드 마틴도 바이브 프로 아이를 제품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바이브 프로 아이는 오는 4월 공개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VR 콘텐츠 무제한 정액제 '바이브포트 인피니티'
HTC는 자체 VR 콘텐츠 스토어인 바이브포트의 콘텐츠를 매월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바이브포트 인피니티 프로그램도 함께 공개했다. 기존에는 한 달에 최대 다섯 개 게임만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었지만 이제는 게임과 동영상 콘텐츠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바이브포트 인피니티 서비스는 지난 해 공개된 단독형 VR 헤드셋인 바이브 프로와 오큘러스 리프트 등에서 이용 가능하며 오는 4월 5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HTC는 파이어폭스 웹브라우저를 만드는 모질라 재단과 함께 VR 전용 웹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 리얼리티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아마존 웹서비스와 손잡고 웹브라우저를 통해 VR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개발중이다.
■ 설치 과정 불편함 줄인 '바이브 코스모스'
기존 PC용 VR 헤드셋은 설치 과정에서 각종 케이블을 연결하고 행동 반경을 감지하는 적외선 장치를 방 안에 따로 설치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HTC는 "VR에 관심을 가진 소비자 중 85% 이상이 쉬운 설치에 관심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HTC가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인 바이브 코스모스는 기기 외부에 카메라를 4개 장착해 주위 사물을 인지하는 헤드셋이다. 기존 VR 헤드셋과 마찬가지로 PC와 연결이 필요하지만 HTC는 스마트폰 연결 가능성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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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 코스모스 설치가 끝나면 VR 콘텐츠를 모아 둔 가상 공간인 바이브 리얼리티가 실행된다. 바이브포트에서 구입한 각종 콘텐츠를 한 곳에서 모아서 볼 수 있다.
바이브 코스모스는 이르면 올 연말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