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약 975억원 규모로 증자를 완료해, 총 자본금이 4천775억원이 됐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 10일 케이뱅크는 이사회를 열고 1천200억원 규모의 증자를 결의했으나, 보통주에서 실권주가 발생해 당초 규모보다는 증자 금액이 줄어들었다.
이날 보통주 1천486만2천680주(743억1천340만원)에 대한 납입이 완료됐다. 보통주 중 180만주는 케이뱅크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됐다. 케이뱅크 주식의 한 주당 금액은 5천원으로, 90억원 가량을 우리사주조합이 부담했다.
전환우선주 463만6천800주(231억8천400만원)은 지난 10월 30일 납입됐다.
또 신규 주요주주로 편입한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케이뱅크의 10% 수준의 지분을 사들였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이번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의 은행 지분 소유 완화 대상 산업자본이 아니기 때문에 보유지분의 의결권은 4%로 제한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약 300억원 가량의 실권주가 발생했지만 주주 간 증자 합의 실패보다는 내년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시행을 앞두고 대규모 증자에 주요 주주가 참여하겠다는 계획으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우리사주조합에 대해 케이뱅크 관계자는 "임직원이 합심해 목표를 달성하고 앞으로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취지"라며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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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는 이번 증자 이후 '직장인K마이너스통장'·'직장인K신용대출'·'슬림K신용대출'·'일반가계신용대출' 등 대출 영업을 정상화한다. 미니K간편대출은 개편해 내년 1월에 오픈할 계획이다.
한편, 케이뱅크의 7대 주주는 케이티·우리은행·NH투자증권·한화생명보험·GS리테일·KG이니시스·다날 등이며, IMM프라이빗에쿼티 역시 주요 주주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