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월 3만원대 LTE 요금제도 도매제공을 통한 알뜰폰 요금제로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이동통신 3사가 정부가 도입을 추진했던 보편요금제에 준하는 요금제를 선보인 뒤 요금 경쟁력을 잃은 알뜰폰은 이통사로 가입자를 뺏겨왔다.
알뜰폰은 반년 가까이 가입자 이탈을 겪으며 경영위기에 몰렸지만 SK텔레콤이 신규 요금제도 도매 재공 의사를 밝히면서 다시 요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데이터 1GB 이상을 제공하는 저가 음성 무제한 요금제의 도매제공에 따라 알뜰폰 이용자는 더욱 저렴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의 저가 신규 요금제를 알뜰폰에 도매로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시장상황과 정부정책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T플랜 스몰을 도매제공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T플랜 스몰은 월 3만3천원에 음성통화와 문자 무제한, 데이터 1.2GB를 제공하는 SK텔레콤의 신규 LTE 요금제다. 25% 약정할인 시 월 2만원대로 정부가 도입을 추진했던 보편요금제보다 음성통화 면에서 이용자에 유리한 요금제다.
SK텔레콤에 앞서 KT가 이와 유사한 LTE 베이직 요금제를 내놨고, LG유플러스도 관련 요금제를 내놓은 뒤 알뜰폰의 가입자 이탈이 심화됐다.
정부의 도매대가 산정 합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통신비 인하 정책과 함께 이통 3사의 신규요금제 영향으로 LTE 후불 가입자 중심의 이탈 움직임이 컸다. 전체 가입자 규모는 10월 기준으로 1년전보다 늘었지만, 실질적인 수익원인 후불 가입자의 이탈이 만만치 않았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이 T플랜 스몰 요금제를 도매로 제공키로 하면서 알뜰폰 요금이 낮아지고 요금 경쟁력을 일부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지난달 민원기 차관 주재로 열린 알뜰통신사업자 간담회 후속조치로 중장기 발전방안 논의를 위한 전담반을 구성키로 했다.
알뜰폰 중장기 발전방안 논의 전담반에는 강병민 경희대 교수, 정훈 청주대 교수 등 학계와 정광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김정렬 과기정통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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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반에는 또 이통 3사와 알뜰통신협회의 황성욱 부회장, CJ헬로, KCT, 세종텔레콤, 인스코비 등 알뜰폰 업계가 참여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전담반은 도매제공 등 알뜰폰 제도 전반과 자구책을 비롯한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