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그는 1천만 구독 유튜버 됐을까?

인기 유튜버 ‘케이시 네이스탯’ 성공사례 소개

인터넷입력 :2018/11/25 11:07    수정: 2018/11/25 11:08

유튜브 시대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그렇다면 인터넷 중심으로 입소문 마케팅을 할 경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유튜브 등의 정보 확산력을 이용해 단시간에 폭발적인 트래픽을 모을 수 있을까.

이에 기업가 유튜버인 네이션 콘트니(Nathan Kontny) 씨가 세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유튜버가 어떻게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지를 설명해 관심이 모인다. 이 내용은 ‘바이럴 마케팅: 케이시 네이스탯의 바이럴 영상마케팅의 비밀’이란 제목으로 미디엄닷컴과 기가진 등에 소개됐다.

미디엄에 올라온 케이시 네이스탯의 바이럴 영상마케팅 비법 게시물.

네이션 콘트니 씨가 성공 사례로 소개한 케이시 네이스탯(Casey Neistat)은 영상 제작자이며 기업가다. 그가 유명세를 타게 된 건 2003년에 선보인 ‘iPod 's Dirty Secret’(아이팟의 더러운 비밀)이라는 2분30초 가량의 동영상 때문이다. 그가 구입한 아이팟 클래식 배터리가 1년 반 만에 소모돼 애플 고객센터에 문의했지만 “새로운 아이팟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는 답변을 들었던 것이 계기가 됐다. 이에 그는 “아아팟 교체 불가능한 배터리는 18개월 밖에 가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뉴욕에 붙은 아이팟 광고 포스터 위에 스프레이에 쓰고 이를 촬영해 공개했다. 이 영상은 세계적으로 화제가 돼 애플은 영상 공개 2주 후 아이팟 연장 보증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또 네이스탯은 2005년 자신이 사는 뉴욕의 치안 문제를 풍자하는 것처럼 초라한 행색을 하고 시내에 주차돼 있는 자전거 체인을 다양한 도구로 끊고 대낮에 자전거를 훔치는 영상을 공개했다. 많은 사람들이 현장 근처를 걷고 있었지만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아주 짧은 시간에 감쪽같이 자전거를 훔쳤다. 또 그는 2012년에도 비슷한 동영상을 공개했지만 손쉽게 물건을 훔칠 수 있는 상황은 2005년과 변함이 없었다.

또 다른 영상은 자전거 전용 도로를 달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50달러의 벌금을 물게 된 네이스탯이 올린 것으로 “자전거 전용 도로에 장애물이 너무 많아서 이곳을 달리는 것은 위험하다”는 주장을 담았다. 이 같은 주장을 경찰에 호소했지만 무시당하자 자전거 전용 도로에 위치한 장애물에 연이어 충돌, 돌진해 가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사회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는 영상뿐 아니라, 눈에 뒤덮인 뉴욕 시내를 자동차 뒤에 묶인 밧줄을 잡고 스노우보드를 타는 장난스런 동영상도 있다.

네이션 콘트니 씨는 이 같은 네이스탯의 영상을 SNS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확산돼 1천만 회 이상 재생된 ‘바이러스성 영상’이라고 소개했다. 또 그는 40년 전 사회학자들이 제창한 ‘상식을 깨는 것 같은 재미’를 구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던 일리노이 대학의 사회학자인 머레이 데이비스 이론가는 “새로운 이론은 오래된 심리, 속담, 영감, 말 등 평범함을 부정하는 경우 주목을 받는다”며 “만약 이론의 내용이 도전적이지 않고 당연하다라고 하는 상식을 재차 확인하는 수준이라면 그 이론의 가치는 거절당한다”고 말했다. 즉, 당연한 말일 수 있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상식을 깨야 주목 받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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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션 콘트니 씨는 네이스탯이 제작하는 영상이 시청자들의 기대를 배신하는 내용으로 돼 있어 데이비스 씨가 1971년에 제창한 ‘재미 이론’ 조건을 만족시킨다고 풀이했다.

매우 간단하면서도 어렵고 잠재적으로는 위험한 것이지만, 이 같은 렌즈(상실을 깨는)를 통해 아이디어를 걸러내면 자신의 아이디어가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