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에 얇은 피막을 씌워 부패를 막는 기술이 등장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작물에 덧입히는 피막 제조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어필을 소개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통계에 따르면 매해 13억톤의 음식이 버려진다. 상하지만 않았다면 먹을 수 있는 음식 재료의 45% 가량이 낭비된다.
미국 등 산업화 된 국가에서는 매해 6천800억 달러(768조원) 어치의 음식이, 냉장 기술이 낙후된 개발도상국가에선 3천100억 달러(350조원) 어치의 음식이 상해 버려진다.
어필이 개발한 피막은 공기와 물의 접촉을 차단해 부패를 지연시킨다. 농부들은 당근, 감자와 같은 알 채소나 과일, 야채 등 작물에 피막 파우더 용해물을 분사하거나 씻기는 방식으로 피막을 만들 수 있다. 피막의 원료는 천연재료다.
어필의 제임스 로저스 창립자는 카네기멜론대 금속공학과 재학 시절 스테인리스 강이 녹슬지 않는 원리에 착안해 음식 부패 방지 피막을 떠올렸다. 순수 철은 산소와 물에 의해 산화되기 쉽다. 반면 철과 크롬을 섞은 스테인리스강은 물질 겉면에 얇은 산화막의 보호를 받아 더이상 녹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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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로저스는 "작물을 상하게 하는 원인도 물과 산소"라며 "신선한 작물에 이들을 차단할 물질을 바르면 부패를 지연시키고, 나아가 기근 문제까지도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어필은 2012년 설립된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스타트업이다. 당시 어필은 개발도상국에서의 음식물 낭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추면서 빌앤멜린다 게이츠재단으로부터 10만달러(1억 1천만원)를 후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