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인 폭스콘이 이르면 5년 내, 늦어도 10년 내에 직원 5명 중 4명을 로봇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은 최근 열린 주주회의에서 "혼하이는 10년 내 로봇으로 사람을 대체하기로 결정했다"며 "회사 내부에서는 5년 내 로봇으로 인력의 80%를 대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5년 내 실현하지 못하면 10년 내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폭스콘은 앞서 '로봇 100만 대 도입 계획' '불꺼진 공장' 등의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게다가 최근 중국 후난성 헝양시에 있는 아마존 '에코(Echo)' 스피커와 전자책 리더기 '킨들(Kindle)' OEM 공장 라인이 노동자의 삶을 최악으로 내모는 열악한 노동환경이란으로 비난을 거세게 들으면 로봇 도입에 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중국 노동법은 공장 직원의 최대 초과근무(시간외근무) 시간이 월 36시간을 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들 공장은 월 100시간 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궈 회장은 이와 관련 "직원들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추가 근무하기를 원하지만 만약 매월 초과근무 시간이 36시간을 넘길 수 없다면 하루에 2시간 밖에 추가로 일할 수 없다는 것인데 이는 매우 곤혹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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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36시간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서라도 로봇을 이용해 인력을 대체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폭스콘 공장 근로자 40% 이상은 파견직이며 중국 법률에 의하면 이들의 초과 근무 시간에는 1.5배의 수당이 지급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