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SE에는 왜 3D 터치 기술이 들어가지 않았을까?
이머징 마켓 공략을 노리는 애플이 지난 21일(현지 시각) 4인치 화면을 장착한 아이폰SE를 내놨다. 399달러부터 시작되는 아이폰SE는 아이폰5S 플랫폼에 아이폰6S 성능을 접목하려는 시도를 그대로 보여줬다.
실제로 아이폰SE에는 A9 칩과 12메가픽셀 아이사이트 카메라 등 아이폰6S에 사용된 핵심 부품이 그대로 적용됐다.
하지만 중요한 한 가지가 빠졌다. 아이폰6S의 핵심 경쟁 포인트로 꼽히는 3D 터치 기술이다. 누르는 감도 차이까지 구분하는 3D터치는 아이폰6S의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애플인사이더는 “3D터치 하드웨어는 4.7인치와 5.5인치에 적합하도록 디자인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인치 화면에 맞게 새롭게 만드는 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란 것이다.
두께 문제도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아이폰SE 두께는 7.6mm로 아이폰6(6.9mm), 6플러스(7.1mm) 뿐 아니라 6S(7.1mm)나 6S 플러스(7.3mm)보다 두껍다.
아이폰6와 6S 제품군의 두께 차이는 0.2mm. 3D 터치를 추가할 경우 그 정도 두께가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가뜩이나 다른 제품에 비해 0.5mm 가량 두꺼운 아이폰SE에 3D 터치를 추가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애플 인사이더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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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터치가 아이폰 최신 모델 공급 병목이란 점 역시 고려 대상이었을 가능성이 많다. 이는 이미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인 쿼밍치가 예상했던 부분이다. 쿼밍치는 애플이 9.7인치 아이패드에 3D터치 기술을 탑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아이폰SE에는 3D 터치가 빠졌을 것이라고 애플 인사이더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