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 학생들 지스타 나들이

게임입력 :2015/11/13 16:30

특별취재팀 기자

<부산=최병준, 이도원, 남혁우, 박소연 기자>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2015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수능이 끝나면서 많은 학생들이 지스타를 찾아 긴 수험 생활 끝에 얻은 자유를 맛보고 있다.

지스타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다. 넥슨, 엔씨소프트, 네시삼십삼분,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 등 국내외 유수의 게임 회사들이 지스타 현장을 찾는다. 게임 이용자들과 오프라인에서 만나 소통하고 신작 게임에 대한 반응도 엿보기 위해서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지스타2015 역시 각종 신작 게임들이 첫 선을 보였다. 올해는 특히 ‘로스트 킹덤’ ‘야생의땅: 듀랑고’ ‘메이플스토리M’ 등 모바일 게임 출품작이 대폭 늘어 모바일 게임의 위세가 한층 더 강해졌음을 느낄 수 있다.

관람객들은 열띤 반응으로 이에 보답했다. 지스타2015 현장 내외부에 긴 줄이 늘어섰다. 특히 학생 관람객이 많았다.

13일 지스타 사무국의 발표에 따르면 지스타2015 첫 날인 지난 12일 현장을 찾은 관람객은 3만4천814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약 1천 명(3%)이 늘어났다.

이 같은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스타2015 둘째 날인 13일 오전 일찍부터 부산에 거센 비가 쏟아졌지만 벡스코 앞은 전 날과 마찬가지로 몰려드는 관람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뤘기 때문이다.

이날 벡스코 제1전시장 BTC관 내부는 전날보다 더 많은 관람객이 찾은 듯 발 디딜 곳이 없었다. 관람객들은 한 시간 이상 걸리는 긴 대기 시간도 마다하지 않고 신작 게임을 맛보기 위해 줄을 섰다.

지난해 지스타2014를 찾은 관람객은 약 20만 명. 지금 추세로 보아서는 역대 최다 관람객을 기록한 지난해의 수치도 어렵지 않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수능 종료 일주일 후 열렸던 지난 지스타와 달리 이번 지스타는 수능 날 개막해 더 많은 학생 관람객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장에서도 교복을 입은 학생 관람객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람객은 “어제 수능을 보고 오늘 바로 지스타에 왔다. 게임도 하고 선물도 받으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 공부한다고 게임을 많이 못했는데 지스타에 오니 새로운 게임도 많고 신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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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오는 14일과 15일에도 지스타를 찾는 관람객들의 발검음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더욱이 오는 15일에 오후에는 벡스코 인근 영화의 전당 야외 특설 무대에서 ‘블레이드앤소울 2015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리는 등 다양한 이벤트로 열릴 예정이라 더 많은 인파가 예상된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현장을 다니다 보면 교복 입은 학생들이 많이 눈에 띄는데 아무래도 수능이 끝난 학생들이 신작 게임을 하며 스트레스도 풀 요량으로 지스타 현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남은 이틀은 주말이기도 해 관람객 행렬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