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완성차 업체 GM이 오는 2017년 미국 내 전기차 50만대 누적 판매 달성이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
GM은 7일(현지시각) 펴낸 2014년 지속가능보고서에서 지난해 18만834대의 전기차 누적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보다 약 3만대 늘어난 수치에 불과하다.
GM은 지난 2012년 오는 2017년까지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목표량을 50만대로 설정했다. 하지만 판매량이 지지부진하자 GM은 오는 2017년 전기차 50만대 판매 달성이 어렵다고 전했다.
GM은 지속가능보고서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e-어시스트 기술을 확보하는 등 회사 차원에서 전기차 확보를 위해 노력했지만, 소비자들의 전기차 수요는 우리 예상과 달리 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GM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부진한 이유는 저유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자동차 전문 분석 사이트 에드먼즈닷컴이 지난달 내놓은 통계를 보면 올해 미국 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합산 판매는 전체 차량의 2.7%로 지난해 3.3%에 비해 0.6% 하락했다. 반면에 SUV는 지난해 31.8%에서 올해 34.2%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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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최대 주행가능거리 200마일(약 321km)에 육박하는 볼트 순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해 부진한 전기차 판매량을 끌어 올리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GM은 내년 한국시장에 차세대 볼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서 열린 한국GM 간담회에 참석한 로웰 패독 GM 제품기획 부사장은 “앞으로 유가는 지금 현 시점에 비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에 대한 압박도 커질 것”이라며 “GM은 장기적으로 전기차 기술개발 전략, 소비자 행태 등을 분석해 더 효율적인 전기차 개발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