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빛나는 사방 1.2m의 수수께끼 입방채 ‘큐브’를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의사소통 도구로 개발 중이다.
5일 주요 외신은 키넥트를 사용해 주위 사람의 움직임을 읽고 입방체에 영상을 투영시키는 큐브를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이 큐브는 인터랙티브 아트로 보이지만 회사 직원은 “지금까지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되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큐브를 해체해 보면 안에는 총 5개의 CPU와 5대의 프로젝터가 설치돼 있다. 또 동작 인식 기기인 키넥트도 4대가 들어있다. 큐브는 음악을 재생시키며 주위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장치로, 사람이 장치 앞에 서면 키넥트가 그 움직임을 감지해 낸다. 하나의 측면에서 키넥트는 3명의 움직임까지 추적할 수 있다.
이로써 큐브는 여러 명의 서로 다른 사람이 춤을 추면서 노는 것이 가능하다. 큐브 너머 반대편에 있는 사람이 춤을 추는 모습을 직접 볼 수는 없지만 키넥트가 움직임을 읽어 큐브에 재현해 주므로 다른 위치에 있는 사람도 같은 위치에 존재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마이크로소프트 브랜드 전략의 마이클 메걸리 수석 디렉터는 큐브에 대해 “창조적인 표현이 가능한 새로운 캔버스”라고 설명했다.
큐브는 실현 불가능할 것 같은 아이디어에서 출발,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양한 센터에 소속된 사람들의 손에 의해 몇 달에 걸쳐 제작됐다. 처음에는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예정이었지만 큐브만큼 큰 규모의 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면 장치가 약해지고 비용이 높아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또 외형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모서리에 이음새 없는 완벽한 입방체를 만든다는 목표에도 문제가 있었다.
수많은 과제를 극복하고 제작팀은 영상 투영용 소재와 아크릴 수지를 사용해 큐브를 디자인하고, 영상의 왜곡도 적은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었다.
4개의 키넥트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것도 큰 과제였다. 키넥트는 한 방의 여러 장소에 있는 사람의 움직임을 추적하지만, 사람이 위치를 변경하더라도 큐브 상에 투영되는 영상은 그 사람에게 똑바로 전달돼야 하는데 이것이 매우 어려운 기술이었다고.
기술 감독 조시 산탄젤로 씨는 “4개의 키넥트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은 마이크로소프트밖에 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큐브 팀은 더 큰 큐브를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큐브 기술을 사용하면 지금까지 사람들이 예상하지 않은 방식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새로운 의사소통 도구로서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가능성을 추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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